설특집·국가적 위기 극복 전문가 제언>이명규 "지역정체성 확립으로 경쟁력을"
●이명규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국정 혼란으로 지역 위기 커져
지역특색 개발해 질적 성장을
주민참여 통한 미래먹거리 발굴
입력 : 2025. 01. 23(목) 18:27
이명규 광주대 교수
이명규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과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지역 정체성 확립을 통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2% 이하의 저성장 시대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국정 혼란까지 겹치면서 주변부인 지역이 깊은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광주는 문화도시라는 브랜딩을 해냈지만 사실상 농업도시라고 생각한다. 과거 도시개발을 통해 양적성장을 이뤄냈지만, 현재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기업, 문화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국정이 혼란스러울수록 빠르게 타격을 받는 것”이라며 “광주는 그간 도약할 기회를 매번 피해 갔다. 광주만의 뿌리산업을 마련해 놓지 못해 계속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면서 “질적 성장이란 결국에는 개인의 선호도와 연결될 수밖에 없으므로 혼란스러운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사업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 자체의 특색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특히 ‘먹고 살 경쟁력이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라는 주민참여 도시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포르투알레그리에서는 지방정부의 경제정책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예산편성을 결정한다”며 “시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행정에 깊이 관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광주도 시민들만의 학습공론장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우리 도시만의 특색이 무엇인지,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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