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양진석 광주경총 회장 "기업 규제 개혁·투자 환경 조성"
입력 : 2025. 01. 01(수) 14:56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
존경하는 광주·전남 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계획하시는 일들이 술술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되돌아 보건데 2024년은 그 야말로 다사다난 한 해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내수 부진 그리고 비상계엄령과 탄핵정국으로 불거진 정치적 혼란은 우리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켰으며, 연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하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올해도 국내외 경제와 사회 면에서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환율, 원자재 가격상승 그리고 트럼프 2기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통상환경 큰 부담이 되어 수출과 수입에 의존하는 광주·전남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제 지역 모든 주체가 힘을 모으고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면 우리는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올해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산업현장에서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노동계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로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기업인과 지도자 여러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인의 적극적인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먼저 기업의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오래된 규칙과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경직된 우리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합니다.

근로시간 양을 기준으로 한 획일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근로자들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업무 특성에 맞게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노사관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점거 금지와 같은 노동 관련 법·제도의 개정도 서둘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영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를 혁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높은 법인세·상속세는 투자 기피를 넘어 청년들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 기업들이 세제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보다 자유로운 투자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과감한 세제 개선과 적극적인 기업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비록 지금 힘든 시기이지만, 지역민과 온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의 눈부신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푸른 뱀의 기운인 지혜와 통찰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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