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단·대리인단 "탄핵소추단 역사적 소임 다하자"
입력 : 2024. 12. 20(금) 09:29
최기상(더불어민주당) 윤석열 탄핵소추위원단 간사 겸 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국회소추위원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대리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을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이 20일 간담회를 열고 “역사적 소임을 다하자”고 했다.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핵소추단·대리인단 간담회를 열고 “여의도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아니었다면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할 수 있었을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임진왜란 때도 일제강점기 때도 광주 5월에도 역사를 지켜온 주체는 일반 백성들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수상 기자회견서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죽은자가 산자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1980년 5월 광주 영령들이 서울의 밤을 지켜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또한 훗날 역사의 장면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돼 어깨가 무겁다. 국회 탄핵소추단이 힘을 합쳐 국민들의 여망과 역사적 소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자”라고 했다.

탄핵소추단 간사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탄핵 심판은 헌법을 수호하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대리인단은 헌법 수호 의지가 강하고 의회·법치주의, 삼권분립 등에 대한 인식이 명확하신 분들이 모였다”며 “또한 헌법 재판뿐 아니라 수사와 형사 재판에서 전문성과 경험에 탁월한 분들”이라고 했다.

소추단과 협력해 재판을 준비하는 대리인단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대리인단 공동대표는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이광범 전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등이 맡았다.

송 위원장은 “이 사태를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하려는 움직임을 보면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고 했고, 이 검사는 “대리인단의 일원으로서 전력을 다해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 결정을 받아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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