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성료…3회차 공연 전석 매진
새 아이디어·뛰어난 연주 돋보인 연출 호평
“감동·유쾌함…힘든 일상에 큰 에너지 얻어”
입력 : 2025. 06. 05(목) 19:11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린 ‘사랑이 묘약’이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제공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막을 내린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이 3회차 공연 전 좌석이 조기 매진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가족 오페라로 오페라 입문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페라 마니아층까지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올린 ‘사랑이 묘약’이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광주시립오페라단 제공
매 회차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인 지휘자 송안훈을 비롯한 주역 가수들, 특히 관객석으로 등장한 약장수 둘카마라(박찬일)의 코믹 연기의 색다른 연출은 수많은 환호성과 박수갈채에 관객석이 휩싸여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극을 보는 듯했다.

5월31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네모리노역의 테너 민현기가 부른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앙코르로 다시 한번 연주되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뛰어난 연주력이 돋보이는 연출로 지역 공연예술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지역 대표 소주 브랜드인 ‘잎새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의 명대사를 비롯해 기아 타이거즈의 삼진 아웃송 ‘삐끼삐끼’,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치킨 바나나 챌린지’ 등 대중적 요소가 함께 어우러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작품을 이해하고 오페라와의 친밀감을 높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을 찾은 관객 정형순(장성 거주)은 “감동과 유쾌함으로 힘든 일상을 회복하는데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며 “다음 공연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7월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8월에는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하는 그랜드 오페라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를 올릴 예정이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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