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 ‘트로피 레이스’ 시동
올 시즌 공격 부문 모두 TOP 10 진입
입력 : 2024. 11. 20(수) 11:37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김도영이 지난달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 3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슈퍼스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현역에서 물러난 선배들의 인정을 받으며 트로피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김도영을 올해 최고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5시 호텔리베라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과 함께 개최된다.

2013년 설립한 한은회는 야구 캠프와 티볼 대회, 야구 교실 등을 꾸준히 개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연말에는 은퇴 선수들이 직접 선정하는 최고의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시상식을 열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기록했다. 득점왕과 장타율왕에 등극하며 올해 유일한 멀티 타이틀 홀더가 됐고 홈런 2위와 타율·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 등 공격 부문에서 모두 TOP 10에 진입했다.

또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 최연소·최소 타석 내추럴 히트 포 더 사이클(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대로 기록),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 30홈런-30도루,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타이거즈 최초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등 대기록 퍼레이드도 만들어냈다.

특히 김도영이 올 시즌 생산한 143득점은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이자 아시아 프로야구 사상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1950년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 리그의 고즈루 마코토(쇼치쿠 로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도영은 대기록 퍼레이드의 피날레를 3할 타율과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모두 달성해야 하는 ‘퀀터플 트리플’로 장식했다. KBO 리그에서는 박재홍과 에릭 테임즈 단 두 명, 메이저리그에서도 19명 밖에 갖지 못한 고난도의 기록이었다.

최고의 선수가 된 김도영과 함께 최고의 신인상에는 김택연이 선정됐다. 프로 새내기임에도 올 시즌 두산베어스의 클로저로 자리매김한 김택연은 60경기에 등판해 19세이브를 챙기며 역대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회는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시상식과 함께 장학회를 개최한다. 한국 야구의 뿌리를 책임지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올해는 중·고등학교 선수 15명이 대상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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