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정신 이어가겠다”…이한열 열사 38주기 추모식 광주서 엄수
입력 : 2025. 07. 05(토) 16:28
제38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이 5일 광주광역시 북구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전남추모연대 제공
1987년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 중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故) 이한열 열사의 제38주기 추모식이 5일 광주에서 열렸다.

이 열사가 안장된 광주광역시 북구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이날 추모식은 이한열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추모연대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노성철 연세민주동문회장의 열사 연보 낭독을 시작으로 김익태 이한열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의 인사말, 박주정 진흥고 총동창회장의 추모사 순으로 이어졌다.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현재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상호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개인 일정으로 올해는 불참했다.

박주정 진흥고 총동창회장은 “고인은 3년 후배지만, 존경스러운 인물이었다”며 “고인이 살아 있었다면 12·3 비상계엄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흘린 피 덕분에 민주주의의 반석이 세워졌는데, 재차 비상계엄 상황이 거론되는 지금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개인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열사의 큰누나 이숙례 씨는 “동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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