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하다 퇴학' 고 조용표 선생 95년만에 명예졸업장
광주일고 출신…유족, 일기장 기증
입력 : 2024. 04. 11(목) 18:24
광주제일고등학교는 11일 본교 교장실에서 고 조용표 선생의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열어 아들 조용제(왼쪽에서 세 번째)씨에게 전달했다. 광주제일고 제공
광주제일고등학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고 조용표 선생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여식은 전남도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사업과 광주시교육청 명예졸업자 주인공 찾기 캠페인 일환이다.
조용표 선생에 대한 명예졸업장은 항일운동 참여로 퇴학 처분을 받은 지 95년 만이다.
조용표 선생은 1925년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에 입학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1929년 5학년생이던 그는 항일 운동에 동참했다가 퇴학을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제로 보면 고등보통학교가 5년제였기에 졸업을 몇 달 앞둔 상황이었다.
조용표 선생은 1926년부터 1931년까지 일기를 썼다. 1929년 11월 3일 전후 쓴 일기는 학생독립운동사 공식 기록에 없는 학교 안팎 상황과 학생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유족들은 사료적 가치를 고려, 선생의 일기를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증했다.
조용표 선생의 자녀 조영제씨는 “선친이 생전에 말씀을 아끼셔서 자세히 알 수 없었는데 일기를 통해 바르게 살려 번민하셨던 모습을 알게 됐다”며 “늦었지만 명예졸업으로 선친의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우재학 광주제일고 교장은 “조용표 동문의 자취는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일고인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본받아 재학생들이 올바른 마음을 가진 실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여식은 전남도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사업과 광주시교육청 명예졸업자 주인공 찾기 캠페인 일환이다.
조용표 선생에 대한 명예졸업장은 항일운동 참여로 퇴학 처분을 받은 지 95년 만이다.
조용표 선생은 1925년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에 입학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1929년 5학년생이던 그는 항일 운동에 동참했다가 퇴학을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제로 보면 고등보통학교가 5년제였기에 졸업을 몇 달 앞둔 상황이었다.
조용표 선생은 1926년부터 1931년까지 일기를 썼다. 1929년 11월 3일 전후 쓴 일기는 학생독립운동사 공식 기록에 없는 학교 안팎 상황과 학생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유족들은 사료적 가치를 고려, 선생의 일기를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증했다.
조용표 선생의 자녀 조영제씨는 “선친이 생전에 말씀을 아끼셔서 자세히 알 수 없었는데 일기를 통해 바르게 살려 번민하셨던 모습을 알게 됐다”며 “늦었지만 명예졸업으로 선친의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우재학 광주제일고 교장은 “조용표 동문의 자취는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일고인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본받아 재학생들이 올바른 마음을 가진 실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