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소득 드러난다?’…광주시 쿠폰 색깔 구분 ‘차별 논란’
입력 : 2025. 07. 23(수) 10:11
광주광역시가 제공하는 민생회복 쿠폰 카드. 독자 제공
광주시가 민생회복 쿠폰을 계층별 차등 지급하기 위해 색깔별로 구분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광주광역시 일선 구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민생회복 쿠폰을 18만원, 33만원, 43만원으로 각각 구분해 붉은색, 녹색, 남색 등으로 제작했다.

1차 제작후 일선 구에 배치했으나 차별 논란이 일면서 바로 제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드는 색깔뿐만 아니라 금액까지도 적혀져 있어 누가 보더라도 가장 많은 액수인 43만원은 기초수급자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득 수준에 따라 지급되는 금액이 다른데 기본적으로 국민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되지만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족에게는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 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광주는 수도권 외 지역임으로 추가로 3만원이 더 지급된다.

이에 대해 일선 구 관계자는 “민생회복 쿠폰 지급일인 21일부터 카드 접수를 시작했다. 카드 지급시 색깔이 다른데 주민들이 차별로 느낄 수 있는 소지가 많아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20%가량 가져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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