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m 쓰나미가 덮쳤다”…美 텍사스 홍수 사망 110명·실종 173명
여름 캠프 어린이 30명 희생…“경보 전달 실패, 시스템 전면 점검”
입력 : 2025. 07. 09(수) 08:06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는 중부 지역 홍수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0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정부가 확인한 실종자도 170명을 넘어서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 CNN과 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커 카운티 일대를 강타한 폭우로 과달루페강이 불어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나흘째인 이날까지 1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실종자는 커 카운티 내 161명, 타지역 보고 12명을 포함해 총 173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기독교계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서는 어린이 참가자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인근 소규모 캠프까지 포함하면 전체 어린이 사망자는 30명에 달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실종자 중에는 캠프 미스틱 소속 어린이 5명과 캠프 상담사 1명도 포함됐다”며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여기서 캠프 미스틱의 소녀들이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다”며 희생된 어린이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사고 당시 대피령과 경보 문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주 의회에서 앞으로 2주 이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치명적인 홍수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모든 측면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 정부에서도 이번 홍수가 심각할 수 있음을 인지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 규모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범람한 강물이 30피트(9.1m) 높이의 ‘쓰나미 벽’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독립기념일 연휴 첫날 발생했다. 과달루페 강 일대는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수위가 8m 이상 치솟았고, 상류 캠핑카 지역에 정확한 등록 기록이 없어 차량과 인명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현장에선 수색 인력과 함께 각지에서 온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와 잔해를 제거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기상 악화로 지연됐던 수색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 CNN과 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커 카운티 일대를 강타한 폭우로 과달루페강이 불어나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나흘째인 이날까지 110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실종자는 커 카운티 내 161명, 타지역 보고 12명을 포함해 총 173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기독교계 여름 캠프 ‘캠프 미스틱’에서는 어린이 참가자 27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인근 소규모 캠프까지 포함하면 전체 어린이 사망자는 30명에 달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실종자 중에는 캠프 미스틱 소속 어린이 5명과 캠프 상담사 1명도 포함됐다”며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여기서 캠프 미스틱의 소녀들이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다”며 희생된 어린이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사고 당시 대피령과 경보 문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주 의회에서 앞으로 2주 이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치명적인 홍수를 예방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태의 모든 측면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 정부에서도 이번 홍수가 심각할 수 있음을 인지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 규모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범람한 강물이 30피트(9.1m) 높이의 ‘쓰나미 벽’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독립기념일 연휴 첫날 발생했다. 과달루페 강 일대는 1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수위가 8m 이상 치솟았고, 상류 캠핑카 지역에 정확한 등록 기록이 없어 차량과 인명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현장에선 수색 인력과 함께 각지에서 온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와 잔해를 제거하며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기상 악화로 지연됐던 수색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