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 취약계층 경제난 해소 앞장
아파트 관리비 등 공과금 체불
복지재단·교회 통해 도움 요청
4개월 간 노력 끝 650만원 확보
복지재단·교회 통해 도움 요청
4개월 간 노력 끝 650만원 확보
입력 : 2025. 06. 19(목) 17:36

금호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임선미)는 최근 동장실에서 복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례관리 공유 간담회를 갖고 관내 취약계층 지원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금호2동 제공
광주광역시에서 행정기관과 시민, 복지재단 및 교회 등이 촘촘한 복지 네트워크를 형성해 퇴거 위기에 몰린 한부모 가족의 보금자리를 지켜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 서구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은 최근 관내 취약계층의 아파트 관리비 등 밀린 공과금을 변제하기 위해 이랜드 및 초록우산을 비롯한 복지재단과 분당우리교회, 광주다일교회 등 각종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65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지원 대상자인 30대 어머니 A씨는 식당 홀서비스 등 일용근로를 하며 자녀 2명을 줄곧 혼자서 키워왔다. 10대 중반인 아들은 자폐성 장애로 세상과 괴리돼있고, 중학생인 딸 역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 희귀난치성질환(메르켈 피부암)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 질병 치료로 모든 재산이 소진돼 전세 임대료나 아파트 관리비 등 밀린 공과금이 500여만원에 달했다. 탈출구가 없었던 A씨는 지난 2월 중순 금호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은 먼저 초록우산재단의 문을 두드려 자녀들의 돌봄과 교육비 명목으로 100여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랜드 재단에는 LH 전세 임대료와 아파트 관리비 등 400여만원의 체납된 공과금 변제를 의뢰했다. 재단측은 전세 임대료 200여만원을 지원했다. 또 이랜드 관계자가 평소 친분이 있는 성남시의 분당우리교회에 이 사연을 전달해 밀린 아파트 관리비 200여만원을 해결해줬다.
A씨 딸의 학원비 150만원도 마련됐다. 광주다일교회(서구 풍암동)가 취약계층 대상 ‘마중물’ 사업 일환으로 50만원을 지원했고, 금호 2동에 사는 한 시민이 좋은 일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해 학원비 150여만원을 모두 조달했다.
임선민 금호2동장은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의 취약계층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4개월 이상 지속된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며 “행정기관이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의 수준과 질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도적 한계도 실감했다. 열린 시각과 열정을 갖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
광주 서구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은 최근 관내 취약계층의 아파트 관리비 등 밀린 공과금을 변제하기 위해 이랜드 및 초록우산을 비롯한 복지재단과 분당우리교회, 광주다일교회 등 각종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65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지원 대상자인 30대 어머니 A씨는 식당 홀서비스 등 일용근로를 하며 자녀 2명을 줄곧 혼자서 키워왔다. 10대 중반인 아들은 자폐성 장애로 세상과 괴리돼있고, 중학생인 딸 역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 희귀난치성질환(메르켈 피부암)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 질병 치료로 모든 재산이 소진돼 전세 임대료나 아파트 관리비 등 밀린 공과금이 500여만원에 달했다. 탈출구가 없었던 A씨는 지난 2월 중순 금호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은 먼저 초록우산재단의 문을 두드려 자녀들의 돌봄과 교육비 명목으로 100여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랜드 재단에는 LH 전세 임대료와 아파트 관리비 등 400여만원의 체납된 공과금 변제를 의뢰했다. 재단측은 전세 임대료 200여만원을 지원했다. 또 이랜드 관계자가 평소 친분이 있는 성남시의 분당우리교회에 이 사연을 전달해 밀린 아파트 관리비 200여만원을 해결해줬다.
A씨 딸의 학원비 150만원도 마련됐다. 광주다일교회(서구 풍암동)가 취약계층 대상 ‘마중물’ 사업 일환으로 50만원을 지원했고, 금호 2동에 사는 한 시민이 좋은 일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해 학원비 150여만원을 모두 조달했다.
임선민 금호2동장은 “금호2동 맞춤형복지팀의 취약계층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4개월 이상 지속된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며 “행정기관이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의 수준과 질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도적 한계도 실감했다. 열린 시각과 열정을 갖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