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2·3비상계엄 관련 비화폰 서버 확보…수사 본격화
입력 : 2025. 05. 23(금) 11:51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했다. 수사기관이 해당 기록을 확보한 것은 처음으로, 향후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된 비화폰 서버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특수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포렌식을 통해 지난해 12월3일부터 올해 1월22일까지 자동 삭제된 서버 기록 대부분을 복원했다. 해당 자료에는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단은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여섯 차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경호처와 협의 끝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김 차장의 사의 표명이 경호처의 협조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이번 확보 자료를 통해 체포 저지 지시와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차장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정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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