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체험은 덤 고품질 명품 딸기 지속 키워나갈게요”
담양서 6년째 딸기 재배 ‘청춘베리팜’
홍희·설향 국산 품종 자립화 노력
소비자와 소통 체험프로그램 운영
체험 파크 조성 6차산업화 가속도
“직접 습득한 농업지식 공유 할 것”
홍희·설향 국산 품종 자립화 노력
소비자와 소통 체험프로그램 운영
체험 파크 조성 6차산업화 가속도
“직접 습득한 농업지식 공유 할 것”
입력 : 2025. 04. 28(월) 09:26

임동만 청춘베리팜 대표
1차 딸기 생산·판매에 이어 수확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지역 딸기 농업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농업회사가 있다.
2019년 문을 연 청춘베리팜이다.
청춘베리팜은 국산품종인 설향 재배에 이어 외국 품종에 대응하고자 최근 신품종으로 등록된 홍희를 재배하며 국산 품종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춘베리팜은 국산 품종 재배를 고집하며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테마체험파크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품종 딸기 재배 도전장
담양군 고서면 동산촌길 157-100. 비닐하우스에 다다르자 ‘청춘베리팜’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는 입간판이 눈에 띈다. 비닐하우스 내부로 들어가 보니 달콤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한다. 볏짚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임동만 대표가 쭈그려 앉아 연신 무언가를 따내느라 분주하다.
임 대표가 따낸 빨간색 물체는 ‘딸기’로 1㎏판매상자를 금세 가득 채웠다.
임 대표는 지난 2019년 시설하우스 220평 규모 5개 동 부지를 구입해 설향과 홍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설향은 국내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딸기 품종 중 하나로 2005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했다. 중대형 평균 18~25g, 모양이 균일한 원뿔형태로 당도가 9~11브릭스로 달콤한 맛이 강하며 저온 요구도가 낮아 촉성재배가 6월까지 가능하다.
홍희(紅喜)는 충남 홍성군과 농업회사법인 헤테로가 협력해 2022년 개발한 신품종으로 외국 품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병해충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 용이하고 수확량이 안정적이라 농가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임 대표는 “설향은 재배난이도가 쉽지만 홍희는 기후 조건에 민감해 고도의 재배 기술력을 요구하는 품종이다”며 “지역 농가들 대부분이 보편적으로 시장에서 소비되는 설향만을 재배하는 경향이 강했다. 설향보다 재배는 까다롭지만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과 장거리 유통성이 우수하다. 착색 기간에 따라 사과, 청포도, 복숭아 맛이 나는 특이점을 강조하고자 고급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출하 시 직접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는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지자체가 유통비 지원 정책 일환으로 택배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해 딸기를 발송하면 그만이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자 직접 배송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두 품종을 지역 로컬푸드 등에 출하해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1억원을 올렸다.
올해에는 6월까지 20톤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와 호흡 체험장 운영
임 대표는 딸기 재배에 이어 2021년도부터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유선예약 방식으로 성인 1인 1만8000원, 24개월 미만 1인은 무료 요금을 받으며 시간제한 없이 500g 상자에 직접 딸기를 수확할 수 있으며 최근 1000명의 체험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임대표는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18년부터 농업교육포털을 통해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는 등 농사를 짓기 위해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 담양으로 귀농했다.
초창기 딸기를 재배·판매할 때는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타 농장들과 차별화를 두고자 체험장을 도입하게 됐다.
임 대표는 “농산물 브랜드나 판매자를 확인하고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아 제값을 받지 못했다”며 “체험객과 함께 소통하고 머무르는 환경을 조성해 소비시장의 변화를 주기 위해 체험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장을 통해 시골의 인심을 나누고 농촌의 현실에 대해 알리며 농사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직접 경험한 귀농을 통해 도시 사람들의 궁금한 점이나 농촌과 도시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며 “담양은 예로부터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비옥한 지역 특성 덕분에 딸기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담양만의 장점들을 부각하기 위해 1차 원물 수확에 이어 가공을 통한 활용성을 체험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테마 체험파크 일군다
수확체험 운영 등 지역 딸기를 알리기 위한 노력 등을 인정받아 임대표는 2022년 농촌진흥청 주관 강소농 대전 농가경영개선 분야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전남 청년 4-H과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년농업인으로서 최종 목표는 테마형 체험파크 구축이다.
임 대표는 “그동안 딸기를 키워 농작물을 1차 생산하고 이를 2차 가공업체가 만들어 소비자에게 3차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일반화된 소비시장의 틀을 깨고 소비자들이 1차 수확하고 2차 가공, 3차 체험·관광으로 이어지도록해 6차 산업화를 강화하려 한다”며 “딸기를 주제로 한 카페, 임대형 농장 등 추가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도시·농촌 교류 확대로 청년 농업인을 유도해 그동안 닦아온 농업 지식들을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조진용 기자
2019년 문을 연 청춘베리팜이다.
청춘베리팜은 국산품종인 설향 재배에 이어 외국 품종에 대응하고자 최근 신품종으로 등록된 홍희를 재배하며 국산 품종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춘베리팜은 국산 품종 재배를 고집하며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테마체험파크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품종 딸기 재배 도전장
담양군 고서면 동산촌길 157-100. 비닐하우스에 다다르자 ‘청춘베리팜’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는 입간판이 눈에 띈다. 비닐하우스 내부로 들어가 보니 달콤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한다. 볏짚모자를 쓰고 장화를 신은 임동만 대표가 쭈그려 앉아 연신 무언가를 따내느라 분주하다.
임 대표가 따낸 빨간색 물체는 ‘딸기’로 1㎏판매상자를 금세 가득 채웠다.
임 대표는 지난 2019년 시설하우스 220평 규모 5개 동 부지를 구입해 설향과 홍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설향은 국내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딸기 품종 중 하나로 2005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육성했다. 중대형 평균 18~25g, 모양이 균일한 원뿔형태로 당도가 9~11브릭스로 달콤한 맛이 강하며 저온 요구도가 낮아 촉성재배가 6월까지 가능하다.
홍희(紅喜)는 충남 홍성군과 농업회사법인 헤테로가 협력해 2022년 개발한 신품종으로 외국 품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병해충에 강해 친환경 재배에 용이하고 수확량이 안정적이라 농가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임 대표는 “설향은 재배난이도가 쉽지만 홍희는 기후 조건에 민감해 고도의 재배 기술력을 요구하는 품종이다”며 “지역 농가들 대부분이 보편적으로 시장에서 소비되는 설향만을 재배하는 경향이 강했다. 설향보다 재배는 까다롭지만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과 장거리 유통성이 우수하다. 착색 기간에 따라 사과, 청포도, 복숭아 맛이 나는 특이점을 강조하고자 고급 디저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출하 시 직접 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는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지자체가 유통비 지원 정책 일환으로 택배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해 딸기를 발송하면 그만이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자 직접 배송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두 품종을 지역 로컬푸드 등에 출하해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1억원을 올렸다.
올해에는 6월까지 20톤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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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문을 연 청춘베리팜에서는 설향과 홍희 국산 딸기 품종을 6월까지 출하 한다 |
임 대표는 딸기 재배에 이어 2021년도부터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유선예약 방식으로 성인 1인 1만8000원, 24개월 미만 1인은 무료 요금을 받으며 시간제한 없이 500g 상자에 직접 딸기를 수확할 수 있으며 최근 1000명의 체험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임대표는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18년부터 농업교육포털을 통해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는 등 농사를 짓기 위해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0년 담양으로 귀농했다.
초창기 딸기를 재배·판매할 때는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타 농장들과 차별화를 두고자 체험장을 도입하게 됐다.
임 대표는 “농산물 브랜드나 판매자를 확인하고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아 제값을 받지 못했다”며 “체험객과 함께 소통하고 머무르는 환경을 조성해 소비시장의 변화를 주기 위해 체험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장을 통해 시골의 인심을 나누고 농촌의 현실에 대해 알리며 농사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직접 경험한 귀농을 통해 도시 사람들의 궁금한 점이나 농촌과 도시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며 “담양은 예로부터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비옥한 지역 특성 덕분에 딸기 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담양만의 장점들을 부각하기 위해 1차 원물 수확에 이어 가공을 통한 활용성을 체험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테마 체험파크 일군다
수확체험 운영 등 지역 딸기를 알리기 위한 노력 등을 인정받아 임대표는 2022년 농촌진흥청 주관 강소농 대전 농가경영개선 분야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전남 청년 4-H과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년농업인으로서 최종 목표는 테마형 체험파크 구축이다.
임 대표는 “그동안 딸기를 키워 농작물을 1차 생산하고 이를 2차 가공업체가 만들어 소비자에게 3차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일반화된 소비시장의 틀을 깨고 소비자들이 1차 수확하고 2차 가공, 3차 체험·관광으로 이어지도록해 6차 산업화를 강화하려 한다”며 “딸기를 주제로 한 카페, 임대형 농장 등 추가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 6차 산업화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도시·농촌 교류 확대로 청년 농업인을 유도해 그동안 닦아온 농업 지식들을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