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앤컴퍼니, ‘베트남 정신의학 학술대회’ 초청
한국 기업 유일…전국 정신과 의사 참석
“뇌과학기술로 동남아 시장 공략”
입력 : 2025. 03. 13(목) 17:38
국내 뇌과학전문기업인 왓슨앤컴퍼니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동나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전국 정신의학 학술대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뇌과학기술 기업으로 초청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베트남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700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왓슨앤컴퍼니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경두개 직류자극(tDCS) 전자약의 최신 연구 동향과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이 기술은 두피에 약한 전류를 흘려 뇌 기능을 조절하는 비침습적 뇌 자극 기술로, 우울증, 불면증,ADHD 등 다양한 정신 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왓슨앤컴퍼니는 이미 베트남에서 다양한 분야에 뇌과학 기술을 적용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특히 베트남 사격 및 양궁 국가대표팀에 뇌과학 기반 ‘포커스’ 기기를 도입해 선수들의 집중력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베트남 최대 국제공항인 탄손낫 공항에서는 3교대 근무자들의 수면장애와 스트레스 개선을 위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불규칙한 근무 시간으로 인한 생체리듬 교란과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공항 직원들에게 적용한 결과, 업무 효율성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어 베트남 항공 당국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왓슨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베트남 멘탈케어 공공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베트남 주요 종합병원인 빙마이병원(Bach Mai Hospital)과 임상 연구를 진행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초청은 한국 뇌과학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동남아시아 의료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베트남 시장에서 왓슨앤컴퍼니의 행보는 국내 뇌과학 기술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의료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왓슨앤컴퍼니의 베트남 진출은 한국 의료기술의 새로운 수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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