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참과 거짓
김선욱 서울취재본부 부국장
입력 : 2025. 02. 09(일)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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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 서울취재본부 부국장
참과 거짓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참말은 세상을 밝혀준다. 거짓말은 세상을 어둠으로 만든다. 둘을 가리는 잣대는 하나다. ‘있는 것(사실)’인지 여부다. ‘있는 게’ 맞으면 참말이고, 아니면 거짓말이다. 성경에선 카인의 거짓말이 대표적이다. ‘아담과 이브’의 장자인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 뒤 ‘아우가 어디 있느냐’는 신의 물음에 “알지 못합니다”라고 답했다. “모른다”는 말은 살인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이다.
거짓말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솝우화’에 여러 편 실려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양치는 소년’이다. 목동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세번이나 늑대가 나타났다며 마을 주민들을 속였다. 그래서 신뢰를 잃었다. 어느날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 소년은 사실을 말했지만, 주민 누구도 믿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양들을 모두 잃었다. 주민들을 속이고 거짓말을 한 대가다.
거짓말을 지혜롭게 판별해 낸 이야기도 있다.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다. 한 아기를 두고 두 여인이 서로 엄마라고 싸우자, 솔로몬은 아기를 반 갈라 나눠 주겠다고 한다. 한 여인은 “그렇게 하자”고 했고, 다른 한 여인은 “포기하겠다”고 했다. 누가 진짜 엄마일까. 모성애를 통해 명쾌하게 생모를 가려낸 판결이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 해라’라는 말의 유래도 감별법에서 나왔다. 거짓말을 하면 긴장이 된다. 침샘이 위축되고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입에 침이 마르게 된다. 그래서 생쌀을 씹고 뱉게 해, 묻은 침의 양으로 거짓인지 여부를 알아내려 했다고 한다.
탄핵정국 속 거짓말이 쏟아지고 있다. 자주 듣는 말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다. 국정조사나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이 불리하거나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때면 쓰는 ‘회피술’이다. ‘카인’처럼 사실을 감추려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수많은 증인과 증언, 정황, 기록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들이 생중계로 지켜본 사실조차 부정하는 뻔뻔한 거짓말, 참담한 거짓말도 난무한다. ‘거짓말은 할수록 는다’고 한다. 처음하면 편도체의 영향을 받아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만 거듭될수록 제어 기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곧 들통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유같다.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흔들고, 폭력을 부채질하는 거짓말이 끝없이 쌓여가고 있다. 참담함은 온전히 국민들의 몫인가. (민생을 약속하며)“저 믿으시죠?” 다음날 계엄이 선포됐다.
거짓말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솝우화’에 여러 편 실려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양치는 소년’이다. 목동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세번이나 늑대가 나타났다며 마을 주민들을 속였다. 그래서 신뢰를 잃었다. 어느날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 소년은 사실을 말했지만, 주민 누구도 믿지 않았다. 결국 자신의 양들을 모두 잃었다. 주민들을 속이고 거짓말을 한 대가다.
거짓말을 지혜롭게 판별해 낸 이야기도 있다.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다. 한 아기를 두고 두 여인이 서로 엄마라고 싸우자, 솔로몬은 아기를 반 갈라 나눠 주겠다고 한다. 한 여인은 “그렇게 하자”고 했고, 다른 한 여인은 “포기하겠다”고 했다. 누가 진짜 엄마일까. 모성애를 통해 명쾌하게 생모를 가려낸 판결이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 해라’라는 말의 유래도 감별법에서 나왔다. 거짓말을 하면 긴장이 된다. 침샘이 위축되고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입에 침이 마르게 된다. 그래서 생쌀을 씹고 뱉게 해, 묻은 침의 양으로 거짓인지 여부를 알아내려 했다고 한다.
탄핵정국 속 거짓말이 쏟아지고 있다. 자주 듣는 말은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다. 국정조사나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이 불리하거나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때면 쓰는 ‘회피술’이다. ‘카인’처럼 사실을 감추려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수많은 증인과 증언, 정황, 기록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들이 생중계로 지켜본 사실조차 부정하는 뻔뻔한 거짓말, 참담한 거짓말도 난무한다. ‘거짓말은 할수록 는다’고 한다. 처음하면 편도체의 영향을 받아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만 거듭될수록 제어 기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곧 들통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유같다.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흔들고, 폭력을 부채질하는 거짓말이 끝없이 쌓여가고 있다. 참담함은 온전히 국민들의 몫인가. (민생을 약속하며)“저 믿으시죠?” 다음날 계엄이 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