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재단, 대중성·화제성 강화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보인다
개관 10주년 기념 대규모 공연·전시
'역점 공간' 어린이문화원 역할 강화
'ACC×진정성 티세트' 등 상품 출시
공공기관 지정…경영 투명성 제고
입력 : 2025. 02. 05(수) 15:52
ACC 창제작 전시 콘텐츠 ‘아쿠아천국’. ACC재단 제공
ACC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선정된 ‘더 펄스’는 오는 5월2~4일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만날 수 있다. ACC재단 제공
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과 지역사회가 더불어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 대중·화제성을 두루 갖춘 차별화된 콘텐츠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선보인다.

5일 ACC재단에 따르면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 경험을 극대화할 공연·전시·문화상품·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ACC재단은 앞서 지난달 17일 신년음악회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을 개최하며 광주·전남 지역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세계적 수준의 무대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인지도를 갖춘 대규모 해외 우수 공연을 초청하고 특별전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서커스, 무용, 음악이 어우러지는 해외 우수 공연 ‘더 펄스(The Pulse)’가 개최되며 7월에는 추상표현주의를 선보이는 특별전시 ‘뉴욕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뉴욕의 거장들’이 전시되는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에서는 30여개의 작품이 한 공간에 모여 현대미술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10월에는 대중들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공연이 계획된다.

지난해 열린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ACC재단 제공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대중 친화적 프로그램들도 대거 마련된다.

ACC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브런치콘서트에서 올해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다양한 장르의 인기 출연진을 만날 수 있다. 또 고품격 클래식 공연인 슈퍼클래식에서는 카메라타 RCO, 백건우 등 국내외 인지도 높은 아티스트의 무대가 준비된다.

16회차를 맞는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리뉴얼 한 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역과 아시아, 세계를 잇는 문화예술 유통 플랫폼의 역할도 강화한다.

그간 구축한 국내외의 콘텐츠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주요 문화예술 축제와 전국 문화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 미디어아트 등 우수한 ACC 콘텐츠의 유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에서 ACC 창제작 연극 작품을 소개하고, ACC 창제작 콘텐츠 ‘아쿠아 천국’은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전시된다.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ACC의 10주년을 의미 있게 간직할 수 있는 문화상품도 개발된다. 밀크티로 유명한 카페 진정성과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전통차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한 ‘ACC×진정성 티세트’를 비롯해 10주년 기념 ACC CI 브랜딩 상품과 공간의 특징을 반영한 건축 시리즈 상품 등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열린 ACC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 8’ 전경. ACC재단 제공
ACC의 역점 공간인 어린이문화원은 리모델링을 지속하며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장소의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ACC재단은 지난해 어린이문화원의 노후화된 공간과 콘텐츠를 개편해 기존 어린이 위주의 프로그램을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하며 문화기술 활용성을 높였다. 올해는 어린이체험관 ‘자연과 생활’ 영역을 아시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결합한 상설전시로 개편한다. 또 아시아 문화와 미래 가치를 반영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지속 개발·운영하며 차별화를 추진한다. 이와 연계해 아시아 문화 기반 문화 다양성과 첨단 기술 기반 예술 창작 중심의 특화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어린이 해설사 양성을 통해 어린이만의 재미난 시선으로 ACC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어린이 주도형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된다.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난생처음 시리즈’와 36개월 미만 영유아부터 모두를 위한 접근성 공연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극장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어린이·가족 대상 프로그램인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 11’은 국내외 유수 문화예술기관, 예술가, 공연단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오는 11월 첫선을 보일 ACC 개관 10주년 어린이 특별전시 ‘판타지 인벤토리’에서는 예술가와 협업해 참여형 콘텐츠를 구현한다. 지난 10년간 이곳의 콘텐츠를 경험한 시민들의 기억을 수집하고, 향후 10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설립 4년 차를 맞이한 ACC재단은 지난달 기획재정부(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경영 투명성·효율성 제고에 더욱 탄력을 받아 관람객 편의 증진 등 공공서비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옥 ACC재단 사장은 “모든 지역민이 아무런 제약이나 장벽 없이 풍성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재단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ACC의 우수 콘텐츠를 국내외에서 경험할 기회를 확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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