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 동맹’ 강조···북미대화 재개 환영
“한미 관계 발전 함께 노력”
“트럼프 시대 실용적 대응해야”
입력 : 2025. 01. 22(수) 16:16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새로운 미국 행정부 출범에 맞춰 새로운 대외정책이 시행될 텐데 대한민국도 발맞춰서 세계의 평화, 동북아의 안정,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윤 대사대리가 국회, 민주당을 방문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미 관계가 더욱 더 돈독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히 지난 계엄 이후에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관련해서 우방 동맹국 미국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 일관된 지지에 대해 국민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국 행정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진영의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해주신 점에 대해서도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신속하게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 한미 동맹 아래에서 지금까지 성장과 발전을 이뤄온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이 한미 동맹을 더욱 더 강화·발전시키고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더 확고하게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사대리는 “저의 작은 역할이나마 기여하고자 하고, 이런 위기를 한국이 극복하면서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미 동맹을 더욱 더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협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어려웠던 상황들에 대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선배이기도 한 스티븐 보스워스 대사를 도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양자 간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제가 관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실용적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우대 보조금 폐지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며 “자동차를 포함해 우리 수출 주력 산업은 물론 무역 통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준비해서 이슈별 업종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관세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정부와 국회, 기업과 민간이 하나로 돼서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중단된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트럼프의 의지가 위기의 한반도 상황을 완화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교류 그리고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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