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수처, 尹 2차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
국수본, 막판 영장 집행방안 논의
경호처와 3자 회동선 ‘입장차만’
입력 : 2025. 01. 14(화) 18:00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광역수사단 지휘부가 14일 오전 3차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계획을 점검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 소속 총경급 지휘관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안보수사과 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영장 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40분 정도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6명가량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별로 진압, 체포 등 역할을 나눴다. 경호처가 관저 주변에 설치한 철조망과 버스 등 장애물을 뚫는 전략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은 15일 오전 5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수사본부는 공문 형태로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인천경찰청 등 4개 지방청에 안보수사대와 광역수사단 등 인력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에는 경찰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함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신병 확보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전체 파견 인력이 1000여명인 건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 인력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과 고수처, 대통령경호처는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논의하는 ‘3자 회동’을 개최했으나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와 경호처가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8시께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공수처, 경호처 관계자가 만나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조본이 경호처에 협조를 요청했으니 경호처가 윤 대통령 경호에 대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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