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탄핵 부결 시 11일 임시회서 즉각 재추진”
조국 “내란 수괴,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
이준석 “호응 순간 국힘 광신도 꼴 날 것”
입력 : 2024. 12. 07(토) 11:39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가능성에 대해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요구·명령하는 탄핵은 가결될 거란 확신이 있다”며 “만에 하나 국민의 작은 우려대로 국민의힘이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결정을 한다면 국민 전체의 뜻을 모아 탄핵을 다시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가 10일 종료되는 데 11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된다”며 “즉각 재추진해 문을 두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안 재발의 및 표결 절차 관련해 “11일 바로 발의해서 법사위 의결을 거치고 본회의에 상정하면 바로 의결할 수 있다”며 “빠르면 3, 4일이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도 “당이 조직적으로 국헌 문란 행위에 가담했다면 정당 해산 사유인 위헌 정당이란 게 판례가 있다”며 “만약 국민 뜻에 어긋나게 계속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세력을 옹호한다면 헌법·형사법적 책임을 지게 될 거란 점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탄핵당할 때까지, 책임을 물을 때까지 무한 반복을 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정치권의 분노는 오히려 더 확산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발언은) 내란 수괴가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이고, 진심과 진실이 없었다”며 “내란 수괴로 긴급체포 대상이니 수사받을 준비나 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씨는 국회 기능을 중단시키고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자”라며 “이런 자의 결정은 어떤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이런 자와 계속 국정운영을 해 나갈 것이냐”며 “오후 5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아직도 그와 함께하는 질서를 이야기하는 사람 모두가 담임 선생님 바뀐 줄 모르는 엄석대의 공범들”이라며 윤 대통령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등장인물인 엄석대로 비유해 비판했다. 이 의원은 “엄석대의 작은 세상은 무너졌다. 엄석대, 벌거숭이임금님, 돈키호테 이 모든 것을 합한 끔찍한 혼종의 궁지에 몰린 담화에 호응하는 순간 국민의힘은 마사다 요새에 갇힌 광신도 꼴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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