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北 탄도미사일 규탄에 김여정 “핵무력 노선 변경 없어”
입력 : 2024. 11. 02(토) 09:41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 캡쳐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2일 김여정은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유엔 사무총장이 규탄한 데 대해 반발하며 “로선(노선)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 제재나 압박, 위협따위가 우리를 멈춰세웠는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머저리가 아니라면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국가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립장이 지역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태도를 취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의 자위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것이라며 “불법무법의 이중기준과 적반하장의 궤변으로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에 위태로운 상황을 조성해보려는 적대세력들의 대결적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1일 화성-19를 발사하고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강화로선(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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