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연말께 이뤄질 듯… “단독 개최 논의”
입력 : 2024. 10. 12(토) 16:46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8월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3국 협력과 관련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모습. 뉴시스
한·미·일 정상회의가 APEC 등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올해 연말께 별도로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방송 매체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 시점을 협의 중”이라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 이후인 연말쯤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11월 중순 APEC과 G20이 있어 다자회의 계기로 할 수도 있고 별도로 할 수 있다”며 “다자회의 계기로 하면 서로 편리는 한데, 많은 시간과 충분한 논의가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별도로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PEC과 G20 이후 연말쯤 그래서 연내는 넘기지 않도록 하기로 대략적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정상 초청 갈라 만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연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업무 실무 총책임자인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이 내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로 예정한 만큼 양국과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사임 및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취임과 11월 미국은 대선 등으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지를 내비치면서 회의 성사가 기대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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