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선포
라오스 ‘한-아세안 정상회의’
"북핵 위협 있는 한 평화없어"
입력 : 2024. 10. 10(목) 16:08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재시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최고 단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올해는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맺은지 35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동안 구축해온 신뢰와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이 지난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 단계로의 격상이다.

이로써 아세안은 11개 대화상대국 중 CSP를 수립한 나라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6개 국가가 됐다.

한-아세안이 CSP로서 새로운 35년을 위해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의 3개 핵심축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과 전략적 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개최 등을 통해 국방당국간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세안에 대한 퇴역함 양도 등 해양안보 협력 확대, 한국의 역량을 활용한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강화 기여 등을 약속했다.

이어 경제 협력과 관련해 “한국은 아세안과 디지털 전환, 기후 대응을 위한 협력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아세안의 ’성장의 사다리‘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향후 5년간 총 4만명의 아세안 미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이공계 첨단분야의 장학생 초청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들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환기시키고 강력한 연대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국과 아세안의 진정한 평화는 달성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단합된 의지와 행동 만이 역내 평화를 보장한다”고 역설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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