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은 북극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12월 1일까지 남구 양림미술관
이강하미술관·이누이트족 협업
현지 '공동작업' 진행 결과 눈길
12월 1일까지 남구 양림미술관
이강하미술관·이누이트족 협업
현지 '공동작업' 진행 결과 눈길
입력 : 2024. 10. 03(목) 17:22
주세웅 작가가 캐나다 최북단 긴카이트에서 이누이트 민족의 전통 드럼연주에 맞춰 춤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도선인 기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 부록전시 국가관 파빌리온 31개 중 양림미술관에 조성된 ‘캐나다관’은 독보적이다. 이강하미술관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당시 캐나다 소수민족 이누이트 예술을 주제로 한 파빌리온 전시 첫선을 보이고, 이후 캐나다 대사관과 함께 이누이트 작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이번 캐나다관 전시는 교류사업 연장 선상에서 다시 한번 광주 작가들과 콜라보로 선보이는 이누이트 예술의 장이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주제는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이다. 광주 남구 구립미술관인 이강하미술관이 같은 남구 산하 공간인 양림미술관에서 오는 12월 1일까지 전시를 선보인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설아·이조흠 작가, 주세웅 스트리트 댄서와 함께 이누이트 작가 6인이 독특한 협업의 결과물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집’은 익숙함과 트라우마로 가득 찬 공간을 의미한다. 유럽인들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핍박받았던 과거를 가진 이누이트 민족의 경험은 전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이라는 투쟁의 역사를 지닌 광주에서 다시 한번 공유된다. 때로는 지구의 외딴곳 북극에 닥친 환경적 문제에 공감하며 장소적 풍경을 구현했다.
캐나다 파빌리온에 참여하는 이누이트 민족의 예술가는 새마이유 아커석, 슈비나이 애슈나, 카버바우 매뉴미, 쿠비안툭 푸드라, 핏설악 퀴미르픽, 울루시 사일러 등 6인이다. 이들은 모두 그림을 주요 매체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그들을 둘러싼 풍경과 신화를 묘사한 독특한 드로잉을 디지털로 렌더링해 전시장 벽에 대형 벽화를 새겼다. 전시장은 어느새 북극의 풍경으로 창조된다.
이외에도 각각의 작가들은 드로잉 액자 하나씩 내걸었다. 보통 흑연, 색연필, 펜, 수채화 등의 재료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으며 동화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이누이트 민족은 동물을 영적인 존재로 믿고 윤회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화폭에는 동물이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일상과 자연을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광주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협업한 김설아, 이조흠, 주세웅은 앞서 이누이트 민족들이 사는 캐나다 최북단 긴카이트 현지를 두 차례 방문해 한국의 전통놀이, 전통무늬,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그곳에서 보고 느낀 이누이트 세계를 펼쳐냈다.
김설아 작가는 북극의 오래된 공간에 깃든 ‘영혼’에 천착했다. 특히 그곳에서 발견한 ‘따개비’를 모티브로 한 설치물이 눈길을 끈다. 이조흠 작가는 북극의 동물들을 상상하며 곰 등의 조각상을 만들었다. 주세웅은 현지에서 즉석으로 진행한 댄스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담아 선보인다. 얼음 바다가 펼쳐진 절벽의 땅에서 이누이트 민족의 전통 드럼 연주에 맞춰 몸짓을 이어간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주제는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이다. 광주 남구 구립미술관인 이강하미술관이 같은 남구 산하 공간인 양림미술관에서 오는 12월 1일까지 전시를 선보인다.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설아·이조흠 작가, 주세웅 스트리트 댄서와 함께 이누이트 작가 6인이 독특한 협업의 결과물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집’은 익숙함과 트라우마로 가득 찬 공간을 의미한다. 유럽인들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핍박받았던 과거를 가진 이누이트 민족의 경험은 전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이라는 투쟁의 역사를 지닌 광주에서 다시 한번 공유된다. 때로는 지구의 외딴곳 북극에 닥친 환경적 문제에 공감하며 장소적 풍경을 구현했다.
캐나다 파빌리온에 참여하는 이누이트 민족의 예술가는 새마이유 아커석, 슈비나이 애슈나, 카버바우 매뉴미, 쿠비안툭 푸드라, 핏설악 퀴미르픽, 울루시 사일러 등 6인이다. 이들은 모두 그림을 주요 매체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그들을 둘러싼 풍경과 신화를 묘사한 독특한 드로잉을 디지털로 렌더링해 전시장 벽에 대형 벽화를 새겼다. 전시장은 어느새 북극의 풍경으로 창조된다.
이외에도 각각의 작가들은 드로잉 액자 하나씩 내걸었다. 보통 흑연, 색연필, 펜, 수채화 등의 재료를 통해 작품을 완성했으며 동화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이누이트 민족은 동물을 영적인 존재로 믿고 윤회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화폭에는 동물이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일상과 자연을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광주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협업한 김설아, 이조흠, 주세웅은 앞서 이누이트 민족들이 사는 캐나다 최북단 긴카이트 현지를 두 차례 방문해 한국의 전통놀이, 전통무늬,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그곳에서 보고 느낀 이누이트 세계를 펼쳐냈다.
김설아 작가는 북극의 오래된 공간에 깃든 ‘영혼’에 천착했다. 특히 그곳에서 발견한 ‘따개비’를 모티브로 한 설치물이 눈길을 끈다. 이조흠 작가는 북극의 동물들을 상상하며 곰 등의 조각상을 만들었다. 주세웅은 현지에서 즉석으로 진행한 댄스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담아 선보인다. 얼음 바다가 펼쳐진 절벽의 땅에서 이누이트 민족의 전통 드럼 연주에 맞춰 몸짓을 이어간다.
광주 남구 양림미술관 캐나다 파빌리온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 전경. 도선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