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체육단체, 체육계 갈등 해결에 힘 모았다
지방체육정책 발전 회의 개최
입력 : 2024. 07. 15(월) 15:35
광주시체육회가 지난 11일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광주 지역 체육 단체 지방체육정책 발전 회의를 개최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시체육회와 지역 체육 단체들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과 관련 체육계 발전 방향 제시에 나섰다. 체육회의 입장 표명을 통한 반대 의견 제시보다는 다각도에서 현안을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광주시체육회는 지난 11일 광주시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광주 지역 체육 단체 지방체육정책 발전 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종목단체전무이사협의회와 5개 구 체육회 사무국장, 지역 전문 및 생활 체육 지도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광주시체육회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육인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찬성과 반대를 떠나 체육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오로지 체육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체육회 중심의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 체육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개혁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한체육회를 통해 교부하는 경기단체와 지방체육회 예산을 정부가 맡는 방식을 시사하고 체육단체회장 연임 제한 폐지 개정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반면 대한체육회와 지방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은 유감을 표명하고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대한체육회장을 제외한 단체장의 임기 제한을 없앤 정관 개정안을 수정 의결했으나 여전히 문화체육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도성 광주종목단체 전무이사협의회장은 “지역의 젊은 체육인들이 단합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행정부 수장이 바뀔 때마다 다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체육 미래를 위해 모든 체육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과 논의를 거친 뒤 모두가 공감하는 방안으로 시스템화된 정책이 펼쳐지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또 김윤기 생활체육지도자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종목단체 보조금 직접 교부는 현실과 맞지 않는 의견”이라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뛰고 이는 체육인들의 역할과 노력을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승 전문체육지도자협희회장 역시 “어려운 현실에서도 미래를 향해 땀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며 “17개 시도 체육회장들이 지혜를 모아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용호 광주시체육회 노사협의회 대표위원은 “보조금 사업의 직접 운영 검토에 대해 업무 담당자가 없는 종목 단체가 다수인 어려운 현실이다”며 “명확한 정산 처리와 사후 관리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정책 시행으로 침체돼가는 체육계 현실을 직시하고 민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체육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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