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등 '진료 재조정'… 수술 49% 감소 예정
환자단체는 보신각서 규탄집회
입력 : 2024. 07. 04(목) 09:12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모습. 뉴시스
오늘(4일)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소속 교수들이 자율적 진료 재조성에 돌입하는 가운데 환자단체는 의사 집단 휴진 철회 촉구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아산병원 등이 소속된 울산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자체 집계 결과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전주 대비 29%가량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래 진료 환자의 경우 30.5%, 신규 환자 진료는 42.1% 줄어들 전망이다. 전주와 비교하면 17.2%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기존에 예약된 진료에 대한 변경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의료 붕괴가 시작되는 국가 비상 상황에서 더 선별적이고 강도 높은 진료 축소 및 재조정을 통해 중증, 응급, 희귀난치성 질환 진료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경증 질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적극 회송하고 단순 추적 관찰 환자와 지역 의료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는 불가피하게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대위는 1·2차 병원이나 지역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응급·중증·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위해 가급적 외래 예약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환자 여러분께 송구하나 정부의 폭력적인 의료 정책 추진에 의해 촉발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보신각에서 ‘의사 집단 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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