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간호학과, 전남수어문화예술제 대상 수상 '영예'
전남수어문화제서 수어 공연
"수어동아리 활동 적극 참여"
입력 : 2024. 07. 03(수) 17:36
동신대학교 간호학과 3, 4학년 17명과 교수 2명으로 구성된 ‘보이는 소리’ 팀은 최근 보성에서 개최된 제16회 전남농아인의 날 기념식 및 제34회 전남수어문화예술제에서 러브홀릭스의 ‘Butterfly’ 노래에 맞춘 수어 공연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동신대학교 제공
동신대학교 간호학과가 최근 개최된 전남수어문화예술제에서 특별한 수어공연을 펼쳐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일 동신대학교에 따르면 간호학과 3, 4학년 17명과 교수 2명으로 구성된 ‘보이는 소리’ 팀은 최근 보성에서 개최된 제16회 전남농아인의 날 기념식 및 제34회 전남수어문화예술제에서 러브홀릭스의 ‘Butterfly’ 노래에 맞춘 수어 공연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의 일등 공신은 간호학과의 ‘수어학습동아리 활동’이다. 간호학과는 ‘병원을 방문하는 농아인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간호사가 되자’는 신념으로 지난 4월 수어학습동아리를 개설해 활발하게 운영해 왔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나주시수어통역센터와 연계해 1학년부터 4학년까지 6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특강과 학년별 매주 1시간 이상의 수어학습을 진행했다.

팀 리더 3학년 김지훈씨는 “수어학습동아리에서 수어라는 언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꼈다”며 “이번 대회가 미래 간호사로서의 자긍심과 자아효능감이 높아지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호학과 4학년 이소민씨는 “공연 준비를 위해 매일같이 수어연습을 했던 과정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져 행복했다”며 “무대를 내려오는데 농인분들이 호응, 칭찬해주셔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수어를 더 열심히 배워 농인분들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현 간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수어 학습과 공연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공동체 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체험할 수 있었다”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LINC 3.0사업단, 나주정미소, 나주수어통역센터 등 많은 기관의 도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동신대 관계자는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수어에 관심을 갖는 재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운영해 갈 계획이다”며 “특히 미래의 간호사인 학생들이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반듯한 신념을 갖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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