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의혹 총공세…"윤 몸통이란 물증들 나와"
여, “공수처 수사 결과 지켜봐야”
입력 : 2024. 05. 29(수) 17:20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수사 외압 의혹과 거부권 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수 차례 통화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대통령실을 찾아가 총공세를 펼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란 말이 맞았다”며 “해병대원 사망사건 축소은폐 수사외압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이란 의혹을 뒷받침하는 물증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8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사건자료를 이첩한 직후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에 직접 전화를 수차례 건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히 사건자료를 회수한 당일 윤 대통령이 직접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은 윤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단 증거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자체 판단으로 이첩을 보류지시 결정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면서 “이러니 진실이 들통날까봐 국방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도주시킨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누가 봐도 자신의 범죄 의혹을 감추기 위해 특검을 거부하면서 수사 방해한 것 아니냐”며 “명백한 직권 남용이자 수사로 축소은폐한 중대범죄”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특검법에 반대 표결한 국민의힘도 공범이다”라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빠르게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본인이 피의자란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윤 대통령을 이제 피의자로 전환해서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자가 진정한 항명 수괴 아니냐”며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진실의 문이 열려가고 있는 수사외압 사건에 대해 진실을 끝까지 뒤쫓고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 유무 자체를 확인하기도 어렵고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본 전제는 이 전 장관의 지휘가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이 됐을 때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이 부분은 딱 배제하고 왜 이종섭 장관과 대통령이 통화했냐를 문제 제기한다면 이는 중요한 논점을 벗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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