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 선박용 표준 프로펠러 보호망 개발
어선 저항 증가 최소화…보호 기능 결합
입력 : 2024. 05. 02(목) 17:44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서용석)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및 크리에이티브퍼스(대표 신홍우)와 협력해 선박용 프로펠러 보호망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보호망은 해양레저산업에서의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다이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연구개발은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으로 해양레저장비사업단에서 수행 중인 해양레저장비 및 안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제주도 서귀포관광낚시선협의회 및 다양한 선박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기존 프로펠러 보호망의 안전성과 설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스쿠버 다이빙과 관련된 안전사고 방지에 중점을 뒀다.

개발된 프로펠러 보호망은 범용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4.99톤급 어선을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등 내구성 높은 재료를 사용해 해양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유니버설 브라켓과 클램프를 활용한 설계로 다양한 선체 형태에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3D 시뮬레이션을 통한 제공되는 설치 가이드라인으로 설치가 용이하다.

이 보호망은 설치 시 선체 저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클로로프렌 고무와 같은 내구성 있는 재료를 추가 사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다. 설치 과정은 최소한의 타공으로 이뤄지며, 선박의 운영 효율을 저하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해송호’라는 4.99톤급 FRP 선박에 보호망을 장착한 후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해상 시운전을 통해 성능을 평가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보호망의 성능과 안정성 향상, 에너지 효율성이 입증됐다. 이 프로펠러 보호망은 수중 속 가혹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제품으로, 선체와 견고한 결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내부 구조와 고내구성 재료 사용으로 해양 환경에서의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표준화된 제품 설계와 시공 매뉴얼을 제공해 동일급의 다양한 선체라도 뛰어난 호환성을 통해 맞춤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자가 시공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어 시공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현장에서의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관련 법규의 구체화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안전망 설치가 점차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프로펠러 보호망은 기존 제품 대비 성능 개선을 이뤘으며, 해양레저 활동의 안전성과 해양레저선박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조선연구원 장호윤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프로펠러 보호망은 선박 저항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박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동시에 다이버와 해양생물의 안전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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