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지산 사진 명소인 한 편의점에 관광객의 비매너 행동이 끊이지 않자 관리 당국이 전망을 가리는 차단막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후지카와구치코 마을의 로손 편의점에 높이 2.5m, 가로 20m의 그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해당 편의점이 입점한 1층 건물은 뒤쪽으로 후지산 전경이 펼쳐져 있어 포토스팟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교통법규를 어기고 불법주차를 하는 등 끊임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관리 당국은 경비원을 배치하고 경고 안내문을 설치했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일부 관광객은 편의점 근처에 위치한 병원 옥상에 무단침입해 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 관계자는 “이 장소는 매우 ‘일본적’이라 유명해졌다”며 “이런 조치를 취하게 돼 안타깝다.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그물 가림막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