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또 H5형 항원 검출…전남도, AI 차단방역 강화
입력 : 2023. 12. 06(수) 18:18
H5형 조류인플루인제(AI) 항원이 검출된 무안군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6일 선제적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가 사흘 전 고흥 오리농장에 이어 6일 무안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8시께 검출된 무안 오리농장 항원은 도축장으로 출하키 위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난 2일 검사에선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오리 폐사 증가나 특이 사항도 관찰되지 않았다.

최종 고병원성(H5N1형) 확진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며 빠르면 오늘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남도는 무안 오리농장에서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다.

현장에는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오리 1만6000마리와 500m내 양계농장의 닭 8만마리 등 9만6000마리를 선제적 살처분 했다.

또 항원 검출 농장으로부터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차 9대를 동원해 인근 지역을 집중소독하고 있다.

10㎞ 방역대 내 가금류(닭·오리) 사육 규모는 오리 16농가·28만2400마리, 닭 31농가·217만4700마리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비상 대응에 힘쓰고 있다.

감염축을 조기에 색출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체 오리농장 219곳에 대해 당초 계획(11일)보다 3일 빠른 8일 일제 정밀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21일까지 2주간 방역지역에 포함된 ‘무안·나주·영암군’에는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기로 했다.

여기에 12월 한 달간 농축산식품국 전 직원을 동원해 시·군 방역대책 추진상황과 영산강 인근 고위험 지역인 ‘나주·무안·함평·영암’ 가금농장에 대한 차단방역 이행실태 일제 점검에 나선다.

7일엔 가금 계열사 방역 회의를 열어 책임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계열 농장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방역관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AI 확산 차단을 위해선 가금농장의 기본방역수칙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금농장에선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출입 통제·소독,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 갈아신기, 폐사 증가 등 의심축 발견 시 가까운 가축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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