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훈련 외 빨래·청소 개선” 폭로 전 요구했다
코치진, “관습적인 부분, 점진적 해결”
입력 : 2024. 08. 15(목) 16:35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폭로 전 빨래, 청소 등 잡일 등을 도맡아 한 것에 대해 이미 협회에 개선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SBS 등 방송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7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개선을 요구한 것인데, 요구 사항에는 선배들의 라켓 줄이 끊어지면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방 청소, 일부 선배의 빨래 등을 대신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7년간 대표팀에서 잡일을 도맡아 왔다는 주장이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협회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협회는 안세영의 요구를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오래된 관습’으로 치부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의 필요성을 위해 1인실 우선 배정, 코치진 직접 소통, 트레이너 간 트러블 개선, 선수촌 외부 재활 허용, 협회 후원사 운동화 외 다른 운동화 착용, 경기 출전 시 이용하는 항공티켓의 업그레이드 허용석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후 진천 선수촌은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1인실을 배정했지만, 대회 참가를 위한 해외 숙소는 재정적 문제로 2인실로 배정했으며 운동화는 변경 대신 기존 후원사가 맞춤 제작으로 해주는 것으로 추진, 항공티켓은 자리 변경이 가능한 이코노미석을 끊어줬지만, 업그레이드는 선수 자비로 하기로 하는 등 일부분에 대해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일부 수용한 요구 마저 반쪽짜리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훈련 중인 선수에 빨래나 청소를 시킨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런 악습이 남아 있다는 게 놀랍다”라는 반응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미흡한 선수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제 대회 출전 규정 등 제도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15일 SBS 등 방송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7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팀 선수촌 내 생활 개선을 요구한 것인데, 요구 사항에는 선배들의 라켓 줄이 끊어지면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방 청소, 일부 선배의 빨래 등을 대신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안세영은 7년간 대표팀에서 잡일을 도맡아 왔다는 주장이다.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협회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협회는 안세영의 요구를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오래된 관습’으로 치부하며 점진적인 개선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안세영 측은 일과 후 휴식의 필요성을 위해 1인실 우선 배정, 코치진 직접 소통, 트레이너 간 트러블 개선, 선수촌 외부 재활 허용, 협회 후원사 운동화 외 다른 운동화 착용, 경기 출전 시 이용하는 항공티켓의 업그레이드 허용석 변경 등을 요구했다.
이후 진천 선수촌은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1인실을 배정했지만, 대회 참가를 위한 해외 숙소는 재정적 문제로 2인실로 배정했으며 운동화는 변경 대신 기존 후원사가 맞춤 제작으로 해주는 것으로 추진, 항공티켓은 자리 변경이 가능한 이코노미석을 끊어줬지만, 업그레이드는 선수 자비로 하기로 하는 등 일부분에 대해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일부 수용한 요구 마저 반쪽짜리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훈련 중인 선수에 빨래나 청소를 시킨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런 악습이 남아 있다는 게 놀랍다”라는 반응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미흡한 선수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제 대회 출전 규정 등 제도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