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열린 동아시안컵서 한국, 일본 0-1로 패
한국축구, 사상 첫 한일전 3연패
입력 : 2025. 07. 15(화) 21:38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이호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안방에서 내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전반 8분 만에 허용한 실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한국은 2승 1패(승점 6)로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6년 만의 우승과 통산 6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2022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3회로 늘렸다.
특히 이날 패배로 한국은 한일전 3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나고야 동아시안컵에 이어 3경기 연속 일본에 무득점으로 졌다. 이는 역대 한일전 사상 첫 3연패 기록이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일본에 승리한 것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경기(1-0)였다. 전체 상대 전적에서는 42승 23무 17패로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2승 3무 5패로 열세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이날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가 처음으로 한일전에 선발 출전했다. 나상호(마치다)와 이동경(김천)이 측면 공격을 맡았고, 서민우(강원), 김진규(전북)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태석(포항), 김문환(대전)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일본은 J리그 득점 선두 미야시로 다이세이와 베테랑 저메인 료를 앞세운 공격진으로 맞섰다. 동아시안컵은 FIFA A매치 기간 외 대회로, 양국 모두 국내파 위주의 선수단을 꾸려 ‘리거 올스타’로 맞붙었다.
전반 7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미야시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저메인이 왼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5번째 골로 득점 선두를 지킨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일본의 촘촘한 미드필드와 탄탄한 몸싸움에 고전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 대신 이호재(포항)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18분엔 나상호 대신 문선민(서울), 29분엔 이동경과 김진규를 빼고 오세훈(마치다), 강상윤(전북)을 투입했다. 장신 투톱을 활용한 공격 강화 전략이었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9분 오세훈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시저스킥으로 연결한 슈팅은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홍콩을 1-0으로 꺾고 대회 3위를 차지했다.
김성수 기자·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전반 8분 만에 허용한 실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한국은 2승 1패(승점 6)로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6년 만의 우승과 통산 6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2022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우승 횟수를 3회로 늘렸다.
특히 이날 패배로 한국은 한일전 3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 평가전과 2022년 나고야 동아시안컵에 이어 3경기 연속 일본에 무득점으로 졌다. 이는 역대 한일전 사상 첫 3연패 기록이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일본에 승리한 것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경기(1-0)였다. 전체 상대 전적에서는 42승 23무 17패로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2승 3무 5패로 열세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이날 처음으로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대전)가 처음으로 한일전에 선발 출전했다. 나상호(마치다)와 이동경(김천)이 측면 공격을 맡았고, 서민우(강원), 김진규(전북)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태석(포항), 김문환(대전)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고,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일본은 J리그 득점 선두 미야시로 다이세이와 베테랑 저메인 료를 앞세운 공격진으로 맞섰다. 동아시안컵은 FIFA A매치 기간 외 대회로, 양국 모두 국내파 위주의 선수단을 꾸려 ‘리거 올스타’로 맞붙었다.
전반 7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미야시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저메인이 왼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5번째 골로 득점 선두를 지킨 장면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일본의 촘촘한 미드필드와 탄탄한 몸싸움에 고전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 대신 이호재(포항)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 18분엔 나상호 대신 문선민(서울), 29분엔 이동경과 김진규를 빼고 오세훈(마치다), 강상윤(전북)을 투입했다. 장신 투톱을 활용한 공격 강화 전략이었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9분 오세훈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호재가 시저스킥으로 연결한 슈팅은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홍콩을 1-0으로 꺾고 대회 3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