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도 받고 잘 몰랐던 5·18도 많이 배웠어요"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목포유달중
전원 정답 맞췄다가 대거 탈락도
'이한열', '전태일' 열사 오답 눈길
1등 김세은양 “포기하지 않았다”
전원 정답 맞췄다가 대거 탈락도
'이한열', '전태일' 열사 오답 눈길
1등 김세은양 “포기하지 않았다”
입력 : 2024. 05. 26(일) 18:23
정대성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유나 목포유달중 교감, 정현태 전남 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목포 유달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4일 학교 체육관에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 주제로 열린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남서부보훈지청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김양배 기자
“포기하지 않는 것이 1등의 비결이었어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퀴즈를 풀어 최후의 1인을 가려내는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이 목포유달중학교에서 울렸다.
전남서부보훈지청은 지난 24일 목포유달중 유달관에서 11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골든벨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대성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유나 목포유달중 교감, 정현태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대성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문학교의 역사는 학생 여러분들이 만들어간다. 우리나라 역사 또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을 떠올려달라”며 “5·18을 경험한 바가 없지만 이번 골든벨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를 배우면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유나 목포유달중 교감 또한 “이번 골든벨 행사를 계기로 깨어있고 성장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양홍석 여수고 교사가 힘차게 시작을 알리자 목포유달중 학생들은 한 손에는 보드마카를, 한 손에는 책을 쥔 채 도전정신을 불태웠다.
○X로 치러진 예선전에서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자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12·12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문제에 참가자 전원이 정답인 ○를 써내 학생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군부가 1980년 5월 17일 24시를 기준으로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집회 시위가 계속됐다’는 2번 문제에서 참가자의 1/3만이 정답인 X를 맞혀 탈락자가 대거 속출했다.
이후 알쏭달쏭한 예선 문제가 이어지면서 5명만이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패자부활전에서 학생들은 의기투합하며 다시 도전의 기회를 노렸다. 총 3번의 문제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며 탈락자석으로 다시 돌아간 친구가 있는가하면 정답을 맞춰 본선 진출석으로 신나게 달려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패자부활전으로 60여명의 친구들이 본선에 합류해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단답형으로 진행된 본선에서는 정답 행진 속에서도 다양한 오답이 나오면서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문제로 제시된 5·18 당시 광주 시내에서 아주머니들이 큰 가마솥을 걸어놓고 사람들에게 나눠준 ‘주먹밥’이 기억나지 않아 ‘빵’이나 ‘태극기’로 써 씁쓸하게 탈락하거나 ‘친구들아 미안해’라는 유쾌한 멘트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목포의 5·18항쟁 지도자로 활동했던 ‘안철’이나 광주에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헌혈하고 나오던 중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박금희’양을 묻는 문제에서 유명 노동운동가인 ‘전태일’이나 민주열사 ‘이한열’ 등을 적어내 학생들의 투철한 역사의식이 빛나기도 했다.
고난도 문제를 거친 끝에 수상자 5명이 탄생했으며 이중 최후의 1인으로 김세은양이 골든벨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학생은 △대상 김세은양 △최우수상 정원아양 △우수상 박승우군 △장려상 조하경군·박서연양이 선정됐으며, 문화상품권 2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지급됐다.
1등의 영예를 안은 김세은양은 “오늘 퀴즈를 앞두고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책을 열심히 뒤져가면서 정답을 맞춘 보람이 있었다”며 “상품도 받고 잘 몰랐던 5·18에 대해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퀴즈를 풀어 최후의 1인을 가려내는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이 목포유달중학교에서 울렸다.
전남서부보훈지청은 지난 24일 목포유달중 유달관에서 11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골든벨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대성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유나 목포유달중 교감, 정현태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대성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명문학교의 역사는 학생 여러분들이 만들어간다. 우리나라 역사 또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가야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말을 떠올려달라”며 “5·18을 경험한 바가 없지만 이번 골든벨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를 배우면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유나 목포유달중 교감 또한 “이번 골든벨 행사를 계기로 깨어있고 성장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양홍석 여수고 교사가 힘차게 시작을 알리자 목포유달중 학생들은 한 손에는 보드마카를, 한 손에는 책을 쥔 채 도전정신을 불태웠다.
○X로 치러진 예선전에서 뜻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자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12·12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문제에 참가자 전원이 정답인 ○를 써내 학생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군부가 1980년 5월 17일 24시를 기준으로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자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집회 시위가 계속됐다’는 2번 문제에서 참가자의 1/3만이 정답인 X를 맞혀 탈락자가 대거 속출했다.
이후 알쏭달쏭한 예선 문제가 이어지면서 5명만이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목포 유달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4일 학교 체육관에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 주제로 열린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정답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남서부보훈지청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김양배 기자 |
패자부활전으로 60여명의 친구들이 본선에 합류해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여정이 다시 시작됐다.
단답형으로 진행된 본선에서는 정답 행진 속에서도 다양한 오답이 나오면서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문제로 제시된 5·18 당시 광주 시내에서 아주머니들이 큰 가마솥을 걸어놓고 사람들에게 나눠준 ‘주먹밥’이 기억나지 않아 ‘빵’이나 ‘태극기’로 써 씁쓸하게 탈락하거나 ‘친구들아 미안해’라는 유쾌한 멘트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목포의 5·18항쟁 지도자로 활동했던 ‘안철’이나 광주에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헌혈하고 나오던 중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박금희’양을 묻는 문제에서 유명 노동운동가인 ‘전태일’이나 민주열사 ‘이한열’ 등을 적어내 학생들의 투철한 역사의식이 빛나기도 했다.
고난도 문제를 거친 끝에 수상자 5명이 탄생했으며 이중 최후의 1인으로 김세은양이 골든벨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학생은 △대상 김세은양 △최우수상 정원아양 △우수상 박승우군 △장려상 조하경군·박서연양이 선정됐으며, 문화상품권 2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지급됐다.
1등의 영예를 안은 김세은양은 “오늘 퀴즈를 앞두고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책을 열심히 뒤져가면서 정답을 맞춘 보람이 있었다”며 “상품도 받고 잘 몰랐던 5·18에 대해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 주제로 열린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에서 수상한 목포유달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24일 교내 체육관에서 시상식 후 오유나 목포유달중 교감 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