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름철 폭염 대비 지원대책 본격 추진
온열질환자 감시 체계 가동
긴급복지·경로당 냉방비 지원
10월까지 자연재난 대책 기간
김영록 "도민안전 예방책 만전"
입력 : 2024. 05. 21(화) 18:05
전남도가 여름철 폭염 발생에 대비해 ‘2024년 여름철 폭염대비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3년 8월 4일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영암읍 망호경로당을 방문, 어르신의 안부를 직접 살피고 있다. 전남도 제공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전남도가 ‘여름철 폭염대비 지원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또 장마철을 앞둔 5월을 재해대책 사전 대비의 달로 운영, 총력 대응에 나선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9월 말까지 시군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44개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온열질환자 발생 감시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경로당 방문 및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폭염 예방수칙 등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119와 연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운영하며 폭염특보 알림 및 음성 신고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전담복지사 및 생활지원사 4천 200여 명을 독거노인 안부 살피기 활동에 집중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식사 관리, 말벗, 청소 관리, 전화 안부 등 서비스를 한다.

폭염 기간인 7~8월에는 경로당 총 9444개소에 지난해보다 5만원 인상된 냉방비 월 16만5000원을 지원하며, 경로당별 운영 상황에 따라 기존 난방비와 양곡비 예산의 탄력적 사용도 허용한다.

실직·휴업·폐업, 중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복지 지원금(1인 가구 기준 생계비 71만 원 등)도 대폭 강화한다.

6만3900여 명이 근무하는 노인일자리사업 현장에서는 폭염에도 안전한 사업 수행을 위해 6월 중 1회 이상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폭염 상황에 따라 무더운 시간대에는 가급적 활동을 자제하도록 일자리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와함께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태풍, 호우, 폭염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535곳을 관리하고 지구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사전 점검, 주민 대피 등 밀착 관리에 나선다.

또 전남지역 지하차도 20곳에 대해선 사전통제를 위해 공무원과 민간, 경찰 등이 참여하는 ‘5인 담당제’를 실시키로 하고, 차단시설 작동, 배수 소통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5일부터 위험기강(50㎜/h·90㎜/3h) 발생 시 읍면동별로 해당 지역 주민에게 호우 긴급 재난문자 발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산사태에 대비해 지난 4월 취약지역인 광양 점동마을 일원에서 마을 주민과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2024년 산사태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또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정비해 도 13개 협업기능 27개 담당부서와, 22개 시군, 전남도교육청 등 26개 유관기관에 배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와함께 육군 31보병사단과 서해지방경찰청, 전남경찰청에 여름철 풍수해 대응 군·경 인력·장비 동원 요청에 적극 협조할 것도 요청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올해는 7~8월 평균기온이 높고 예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돼 어느 때보다 온열질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도록 다양한 폭염 예방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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