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목포의 역사적 사건·인물 문제 ‘강세’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목포덕인중
탈락 학생들 패자부활전 준비
"목포 역사는 잘 알죠" 자신감
열띤 응원에 수상자 5명 탄생
대상 장하준군 "열심히 한 덕분"
탈락 학생들 패자부활전 준비
"목포 역사는 잘 알죠" 자신감
열띤 응원에 수상자 5명 탄생
대상 장하준군 "열심히 한 덕분"
입력 : 2024. 05. 16(목) 18:45
전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주관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 민주역사 골든벨이 16일 목포덕인중학교 우정관에서 열린 가운데 목포덕인중 3학년 학생 1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친구야, 내 몫까지 파이팅!”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바이벌 퀴즈에 도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 행사가 목포덕인중학교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16일 전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이 목포정명여중에 이어 목포덕인중 우정관에서 펼쳐졌다.
민주역사 골든벨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퀴즈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의의와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와 폭력에 맞서 싸웠던 항쟁으로, 그 과정에서 보여준 저항과 공동체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밑거름이 됐다”며 “오늘 골든벨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민주역사관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윤성 목포덕인중 교장도 “뜻깊은 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준 전남서부보훈지청과 전남일보에 감사하다”며 “이번 민주역사 골든벨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목포덕인중 3학년 학생 149명의 우렁찬 함성 속에서 시작된 골든벨은 양홍석 여수고 교사의 진행으로 막을 열었다.
‘OX’로 치러진 예선부터 정답과 오답을 쓴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2·12사태에 대한 내용이 첫 번째 문제로 출제되자 학생들은 자신있게 정답인 ○를 화이트보드에 그려 몸풀기를 했다. 그러나 신군부가 계엄령을 확대해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집회 시위가 계속됐는지를 묻는 두 번째 문제에서 대거 탈락하며 아쉬움의 탄성이 강당을 채웠다. 그러나 탈락자들은 다가오는 패자부활전을 위해 열심히 책을 뒤져가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예선에서는 총 5번의 문제를 치르고나서야 본선 진출자 16명이 확정됐다. 본선행 티켓을 따놓은 학생들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단상에서 패자부활전에 도전하는 친구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패자부활전에서 1979년 10·26사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는 1980년까지 이어져 신군부에 반대하는 민주화 집회가 계속됐는데 이 시기 민주화의 열망을 지칭한 말은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탈락자석에 있던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잠깐 망설이는가 싶더니 답을 떠올리자마자 우르르 몰려들어 출제자에게 귓속말로 답을 속삭였다. 정답인 ‘서울의 봄’을 맞춘 학생들은 본선 진출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고, 오답을 이야기한 학생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탈락자석에 들어갔다. 이로써 총 61명의 목포덕인중 학생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과 달리 단답형으로 진행된 본선에서는 예상외의 접전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특히 목포의 5·18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연합회장 및 목포시민민주투쟁위원장을 맡아 1970~80년대 목포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섰으며 목포의 5·18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인물을 묻는 문제에서 학생들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안철’을 써냈고, 안철 선생이 운영했던 약국의 이름(동아약국)을 묻는 문항에서도 거리낌없이 답을 쓰면서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5·18 당시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유인물을 발간하고 민주시민학생투쟁위원회를 조직해 전남도청을 지키다가 5월27일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열사(윤상원)를 묻는 고난도 문제에서 1등이 가려졌다. 연이어 어려운 문제를 통과하며 총 5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 학생은 △대상 장하준군 △최우수상 최여준군 △우수상 김태인군 △장려상 김지웅·임채형군으로, 상품으로는 문화상품권 2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지급됐다.
이날 목포덕인중의 민주역사 골든벨을 울린 대상 수상자 장하준군은 “오픈북이지만 골든벨 전에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한 덕에 1등을 거머쥐게 됐다”며 “이번에 공부하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뿌듯했고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바이벌 퀴즈에 도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 행사가 목포덕인중학교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16일 전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이 목포정명여중에 이어 목포덕인중 우정관에서 펼쳐졌다.
민주역사 골든벨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퀴즈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의의와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와 폭력에 맞서 싸웠던 항쟁으로, 그 과정에서 보여준 저항과 공동체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밑거름이 됐다”며 “오늘 골든벨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민주역사관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윤성 목포덕인중 교장도 “뜻깊은 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준 전남서부보훈지청과 전남일보에 감사하다”며 “이번 민주역사 골든벨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목포덕인중 3학년 학생 149명의 우렁찬 함성 속에서 시작된 골든벨은 양홍석 여수고 교사의 진행으로 막을 열었다.
‘OX’로 치러진 예선부터 정답과 오답을 쓴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2·12사태에 대한 내용이 첫 번째 문제로 출제되자 학생들은 자신있게 정답인 ○를 화이트보드에 그려 몸풀기를 했다. 그러나 신군부가 계엄령을 확대해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집회 시위가 계속됐는지를 묻는 두 번째 문제에서 대거 탈락하며 아쉬움의 탄성이 강당을 채웠다. 그러나 탈락자들은 다가오는 패자부활전을 위해 열심히 책을 뒤져가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예선에서는 총 5번의 문제를 치르고나서야 본선 진출자 16명이 확정됐다. 본선행 티켓을 따놓은 학생들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단상에서 패자부활전에 도전하는 친구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전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주관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 민주역사 골든벨이 16일 목포덕인중학교 우정관에서 열린 가운데 목포덕인중 3학년 학생들이 예선을 치르고 있다. 김혜인 기자 |
탈락자석에 있던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잠깐 망설이는가 싶더니 답을 떠올리자마자 우르르 몰려들어 출제자에게 귓속말로 답을 속삭였다. 정답인 ‘서울의 봄’을 맞춘 학생들은 본선 진출자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고, 오답을 이야기한 학생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탈락자석에 들어갔다. 이로써 총 61명의 목포덕인중 학생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과 달리 단답형으로 진행된 본선에서는 예상외의 접전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특히 목포의 5·18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청년연합회장 및 목포시민민주투쟁위원장을 맡아 1970~80년대 목포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섰으며 목포의 5·18민주화운동을 주도한 인물을 묻는 문제에서 학생들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안철’을 써냈고, 안철 선생이 운영했던 약국의 이름(동아약국)을 묻는 문항에서도 거리낌없이 답을 쓰면서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5·18 당시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유인물을 발간하고 민주시민학생투쟁위원회를 조직해 전남도청을 지키다가 5월27일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열사(윤상원)를 묻는 고난도 문제에서 1등이 가려졌다. 연이어 어려운 문제를 통과하며 총 5명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 학생은 △대상 장하준군 △최우수상 최여준군 △우수상 김태인군 △장려상 김지웅·임채형군으로, 상품으로는 문화상품권 2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지급됐다.
이날 목포덕인중의 민주역사 골든벨을 울린 대상 수상자 장하준군은 “오픈북이지만 골든벨 전에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한 덕에 1등을 거머쥐게 됐다”며 “이번에 공부하면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뿌듯했고 수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전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주관한 ‘모두의 오월, 민주를 그리다!’ 민주역사 골든벨이 16일 목포덕인중학교 우정관에서 열린 가운데 김기중(맨 오른쪽)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나윤성(왼쪽에서 두 번째) 목포덕인중 교장과 김도형 목포덕인중 교사가 5명의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혜인 기자 |
글·사진=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