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통상협의' 취소…조현 외교장관 내주 방미할 듯
루비오 美국무장관과 회담 가능성
입력 : 2025. 07. 24(목) 16:18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지난 21일 취임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주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조 장관의 방미 계획을 조율 중으로, 내주 워싱턴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 시한인 8월 1일 이전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관세협상이 한미 간 최대 현안인 데다 국방비 인상 등 안보 관련 협의도 이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양국 외교장관이 막바지 점검을 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담에선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방미한다면 최근 관세협상을 둘러싸고 한미 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대목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돌연 취소된 바 있다.

이날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카운터파트인 루비오 장관과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겸하고 있다.

한편 대면회담이 빠르게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 전화 통화는 건너 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미측과 전화 통화 없이 방미부터 한 경우는 전례를 찾기 어려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조속한 교류를 위해 미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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