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진화 열쇠 쥔 ‘암흑 은하’ 후보 142개 무더기 발견
황호성 서울대 교수 연구진, 美연구진과 공동성과
“표준우주 모형 검증 기여”
“표준우주 모형 검증 기여”
입력 : 2025. 07. 22(화) 08:20

암흑은하 후보 A215217의 가시광 컬러 영상(왼쪽)과 중성수소 관측을 통해 얻은 스펙트럼(오른쪽).서울대 제공
우주 진화의 비밀을 풀 열쇠로 주목받는 ‘암흑 은하’ 후보군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무더기로 발견됐다.
서울대는 황호성 물리천문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윤일상·브라이언 켄트 박사와 함께 암흑 은하 후보 142개를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레시보 전파망원경과 암흑에너지 분광장비(DESI)를 활용해 은하 내 가스의 운동 특성을 분석해 후보군을 선별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보충 시리즈’(ApJS) 최신호에 실렸다.
암흑 은하는 별이 없는 은하로, 일반 은하처럼 암흑물질과 가스를 지니지만 별을 형성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이는 가스 밀도가 낮거나 온도가 높아 뭉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암흑 은하는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대표 이론인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 모형’(ΛCDM)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로 간주된다. 이 모형은 우주의 팽창을 이끄는 암흑에너지(람다)와 느리게 움직이는 암흑물질로 우주의 구조 형성과 분포를 설명하는 근간이 된다.
그러나 그동안 관측 기술 한계로 암흑 은하 후보는 10개 정도만 확인돼 왔다. 이번 연구로 후보군이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표준우주 모형의 실제 존재 여부를 검증할 기회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황 교수 연구진은 “현재 발견된 후보군의 물리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이론적으로 예측되는 암흑 은하 수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만큼, 향후 추가 탐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서울대는 황호성 물리천문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윤일상·브라이언 켄트 박사와 함께 암흑 은하 후보 142개를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아레시보 전파망원경과 암흑에너지 분광장비(DESI)를 활용해 은하 내 가스의 운동 특성을 분석해 후보군을 선별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보충 시리즈’(ApJS) 최신호에 실렸다.
암흑 은하는 별이 없는 은하로, 일반 은하처럼 암흑물질과 가스를 지니지만 별을 형성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이는 가스 밀도가 낮거나 온도가 높아 뭉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암흑 은하는 우주 진화를 설명하는 대표 이론인 ‘람다 차가운 암흑물질 모형’(ΛCDM)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로 간주된다. 이 모형은 우주의 팽창을 이끄는 암흑에너지(람다)와 느리게 움직이는 암흑물질로 우주의 구조 형성과 분포를 설명하는 근간이 된다.
그러나 그동안 관측 기술 한계로 암흑 은하 후보는 10개 정도만 확인돼 왔다. 이번 연구로 후보군이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표준우주 모형의 실제 존재 여부를 검증할 기회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황 교수 연구진은 “현재 발견된 후보군의 물리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이론적으로 예측되는 암흑 은하 수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만큼, 향후 추가 탐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