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극장골’ 한국, 동아시안컵 1차전서 중국과 2-2 무승부
장슬기·지소연 연속 동점골…13일 일본과 2차전 맞대결
입력 : 2025. 07. 10(목) 06:22
한국의 장슬기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지소연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중국과 극적으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여자부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지소연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5년 이후 20년 만의 우승 도전에 첫 단추를 무패로 시작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전유경(몰데),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투톱으로, 문은주(KSPO), 강채림(수원FC) 등 공격진을 전방에 배치하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15분 수비진의 볼 처리 실수로 중국의 야오웨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9분 전유경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고, 이어 전유경이 부상으로 전반 23분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치며 한국은 쉽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장슬기(한수원)가 문은주의 크로스를 강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들어 거칠어진 중국의 플레이에 여러 차례 선수들이 넘어졌고, 결국 후반 22분 사오쯔친의 헤더로 다시 실점하며 1-2로 뒤졌다.

한국은 후반 35분 지소연이 침투 슛으로 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벼랑 끝에서 지소연이 해결사로 나섰다. 중원에서 공을 이어받은 지소연은 골문 오른쪽을 향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볼은 그대로 중국 골문을 흔들었다. ‘지메시’라는 별명답게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오는 13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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