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원, 도심보다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절반 이하…녹지 효과 입증
입력 : 2025. 07. 09(수) 11:27

식물 잎 표면에서 검출된 폴리에틸렌(PE) 사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서울의 녹지 공간이 도심 지역보다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 서울 내 대기 중 1㎛(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분석한 결과, 공원 지역의 1㎥당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103개로 도심 지역(238개)의 43.1% 수준이라고 밝혔다.
겨울철(2월) 측정치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공원은 114개, 도심은 154개로, 공원이 도심 대비 73.6% 수준이었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 대기측정소와 서울대공원에 미세먼지 채취 장비를 설치해 맑은 날 대기 시료를 수집한 후, 이를 전처리하고 라만 분광기를 활용해 1㎛ 이상 미세플라스틱의 개수와 종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나무 등 식생의 대기 정화 기능, 플라스틱 오염원의 거리, 공원의 저온·다습한 미기후 특성 등이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정원도시 서울’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023년 비전을 선포한 뒤 올해 5월까지 총 790곳, 약 55만4천㎡의 정원을 조성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최초로 공원과 도심 대기의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비교해 녹지의 정화 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9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 서울 내 대기 중 1㎛(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분석한 결과, 공원 지역의 1㎥당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103개로 도심 지역(238개)의 43.1% 수준이라고 밝혔다.
겨울철(2월) 측정치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공원은 114개, 도심은 154개로, 공원이 도심 대비 73.6% 수준이었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 대기측정소와 서울대공원에 미세먼지 채취 장비를 설치해 맑은 날 대기 시료를 수집한 후, 이를 전처리하고 라만 분광기를 활용해 1㎛ 이상 미세플라스틱의 개수와 종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나무 등 식생의 대기 정화 기능, 플라스틱 오염원의 거리, 공원의 저온·다습한 미기후 특성 등이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정원도시 서울’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023년 비전을 선포한 뒤 올해 5월까지 총 790곳, 약 55만4천㎡의 정원을 조성했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최초로 공원과 도심 대기의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비교해 녹지의 정화 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