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트럼프 시위날 美 민주당 주의원 피격
가짜 경찰 위장 용의자 추적 중
표적 명단·시위 전단지 발견
시위 전면 취소…정계 충격 커
표적 명단·시위 전단지 발견
시위 전면 취소…정계 충격 커
입력 : 2025. 06. 15(일) 19:34

미네소타주 주의원 총격 피살 주변의 경찰. 브루클린파크<미네소타주> A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민주당 소속 주의원 부부가 정치적 동기로 보이는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반트럼프 시위일에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파크에 있는 멜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의 자택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호트먼 의원과 남편에게 총격을 가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같은 날 인근 챔플린에 거주 중인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 부부도 같은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호프먼 의원 부부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민주당의 미네소타 지부인 민주농민노동당 소속으로, 정치적 표적이 된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경찰 제복과 유사한 복장과 장비를 착용하고, 비상등을 단 차량을 이용해 경찰관으로 위장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새벽 3시35분께 가짜 경찰 차량을 발견하고 대응에 나섰으나, 용의자가 경찰에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다. 이 차량에서는 피해자의 이름과 함께 다른 주의원과 공직자의 명단, 반트럼프 성향의 시위 전단지가 발견됐다.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과 전국 각지에서 예정된 반트럼프 시위가 진행되던 날 벌어졌다.
당국은 미네소타 전역의 시위 주최 측에 행사 취소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모든 반트럼프 시위가 전면 중단됐다.
호트먼 의원은 2004년 첫 당선 이후 20년간 의정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까지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호프먼 의원은 2012년 상원의원에 선출돼 상원 인적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네소타 상원은 총 67석 중 민주농민노동당 34석, 공화당 33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원은 총 134석 중 1석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66석과 67석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주의원을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며 “FBI와 법무부가 조사에 나섰고 최대한 강력히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끔찍한 폭력은 미국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미네소타 주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파크에 있는 멜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의 자택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호트먼 의원과 남편에게 총격을 가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같은 날 인근 챔플린에 거주 중인 존 호프먼 주 상원의원 부부도 같은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호프먼 의원 부부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민주당의 미네소타 지부인 민주농민노동당 소속으로, 정치적 표적이 된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경찰 제복과 유사한 복장과 장비를 착용하고, 비상등을 단 차량을 이용해 경찰관으로 위장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새벽 3시35분께 가짜 경찰 차량을 발견하고 대응에 나섰으나, 용의자가 경찰에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다. 이 차량에서는 피해자의 이름과 함께 다른 주의원과 공직자의 명단, 반트럼프 성향의 시위 전단지가 발견됐다.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과 전국 각지에서 예정된 반트럼프 시위가 진행되던 날 벌어졌다.
당국은 미네소타 전역의 시위 주최 측에 행사 취소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모든 반트럼프 시위가 전면 중단됐다.
호트먼 의원은 2004년 첫 당선 이후 20년간 의정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까지 하원의장을 역임했다. 호프먼 의원은 2012년 상원의원에 선출돼 상원 인적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네소타 상원은 총 67석 중 민주농민노동당 34석, 공화당 33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원은 총 134석 중 1석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66석과 67석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주의원을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며 “FBI와 법무부가 조사에 나섰고 최대한 강력히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끔찍한 폭력은 미국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미네소타 주민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