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후손 ‘님버스’ 변이 확산 주의보
4주 만에 확진자 8배 급증
WHO, 백신 효과 유지 전망
美, 접종 권장 축소로 우려
WHO, 백신 효과 유지 전망
美, 접종 권장 축소로 우려
입력 : 2025. 06. 12(목) 16:33

2025년 5월27일 캐나다의 진화생물학자 T. 라이언 그레고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님버스’ 변이에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 X@TRyanGregory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계열 변이 ‘님버스’(NB.1.8.1)가 유럽·미주·서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계에 나섰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WHO가 님버스를 ‘모니터 대상 변이’(VUM)로 지정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님버스는 지난 7일까지 2주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37%를 차지해,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 LP.8.1(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각각 15%와 57%에서 급격히 변화한 수치다.
WHO는 지난달 23일 님버스를 신규 VUM으로 분류했으며, 올해 1월 22일 첫 보고 이후 5월 18일까지 22개국에서 유전자 분석 518건이 확인됐다.
4월 셋째 주 기준 글로벌 유전자 분석 사례 중 님버스의 비율은 10.7%로, 4주 전(2.5%)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서태평양(8.9%→11.7%), 미주(1.6%→4.9%), 유럽(1.0%→6.0%) 순으로 상승했으며, 동남아는 5건만 보고됐고 아프리카와 동지중해 지역은 보고가 없었다.
WHO는 님버스 변이가 높은 전염력을 가졌을 가능성은 있지만, 중증도는 기존 변이들과 비슷하며 현재 승인된 백신들 역시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님버스’라는 명칭은 고대 구름 이름인 ‘난층운’(nimbostratus)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화생물학자 T. 라이언 그레고리가 변이명 기호에 ‘N’과 ‘B’가 포함된 점에서 착안해 명명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최근 4주간 보고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약 20만6000건으로, 4주 전보다 17만9000건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태국(18만1000건), 브라질(8600건), 영국(5100건), 그리스(2600건), 프랑스(1300건) 순이다.
또한 최근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여, WHO의 6월 말 업데이트에서는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이 고령자와 고위험군으로 축소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권고됐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 당국 내 백신 회의론자들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방침이 변경됐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WHO가 님버스를 ‘모니터 대상 변이’(VUM)로 지정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님버스는 지난 7일까지 2주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37%를 차지해,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 LP.8.1(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각각 15%와 57%에서 급격히 변화한 수치다.
WHO는 지난달 23일 님버스를 신규 VUM으로 분류했으며, 올해 1월 22일 첫 보고 이후 5월 18일까지 22개국에서 유전자 분석 518건이 확인됐다.
4월 셋째 주 기준 글로벌 유전자 분석 사례 중 님버스의 비율은 10.7%로, 4주 전(2.5%)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서태평양(8.9%→11.7%), 미주(1.6%→4.9%), 유럽(1.0%→6.0%) 순으로 상승했으며, 동남아는 5건만 보고됐고 아프리카와 동지중해 지역은 보고가 없었다.
WHO는 님버스 변이가 높은 전염력을 가졌을 가능성은 있지만, 중증도는 기존 변이들과 비슷하며 현재 승인된 백신들 역시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님버스’라는 명칭은 고대 구름 이름인 ‘난층운’(nimbostratus)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화생물학자 T. 라이언 그레고리가 변이명 기호에 ‘N’과 ‘B’가 포함된 점에서 착안해 명명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최근 4주간 보고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약 20만6000건으로, 4주 전보다 17만9000건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태국(18만1000건), 브라질(8600건), 영국(5100건), 그리스(2600건), 프랑스(1300건) 순이다.
또한 최근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여, WHO의 6월 말 업데이트에서는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 대상이 고령자와 고위험군으로 축소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권고됐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 당국 내 백신 회의론자들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방침이 변경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