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에도…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EPL 부진에 성적 책임 물어
클럽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
입력 : 2025. 06. 07(토) 07:57
토트넘 SNS 캡처. 연합뉴스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토트넘 구단은 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성적 분석과 심층 검토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감독이 클럽 역사상 세 번째 유럽 트로피를 안긴 지도자라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부진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토트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그러나 2024-2025시즌 EPL에서 38경기 11승 5무 22패, 승점 38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이는 강등권 바로 위 순위로, 클럽 역사상 최악의 시즌 중 하나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초반엔 희망적인 출발을 했지만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점에 그쳐 상위권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유로파 우승은 위대한 성과지만 클럽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 컵대회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 끊임없이 이어진 경질설 속에서도 유럽 대항전 우승으로 반전을 시도했지만, 리그 성적의 벽은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번 결정은 클럽이 내린 가장 어려운 판단 중 하나였지만, 미래의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후임 감독에 대해선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로 손흥민을 포함한 주축 선수단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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