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6관왕
단일 작품 중 최다 수상 영예
토니상 10개 부문 후보 올라
입력 : 2025. 06. 03(화) 16:01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연합뉴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지 브로드웨이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뮤지컬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 △연출상 △음악상 △작사상 △극본상 △무대디자인상 등 총 6개 부문을 휩쓸며, 올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 입상한 단일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의 한 시점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박천휴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공동 창작한 작품으로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 국내외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 뒤 2023년 11월 뉴욕 맨해튼의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는 뉴욕의 공연 비평가와 작가, 출판 관계자들로 구성된 드라마 데스크(Drama Desk) 단체가 주관하는 유서 깊은 공연예술 시상식으로, 1955년 제정된 이래 오프브로드웨이와 브로드웨이 작품을 함께 아우르는 공정성과 예술성으로 주목받아 왔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앞서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등 미국 유수의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잇달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8일 열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도 △뮤지컬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문화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