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차 판매서 테슬라 첫 1위
신차효과·공급확대 여파
전체 판매 전년동기比 16.4%↑
입력 : 2025. 06. 05(목) 10:28
테슬라Y모델. 연합뉴스
지난달 수입차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 세계에서 고전 중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월간 판매에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모델Y의 부분 변경 모델 ‘모델Y 주니퍼’ 출시 효과에 더해 불안정했던 공급이 원활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6.4% 증가한 2만8189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달(2만1495대)에 비해선 31.1% 늘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오르는 이변이 발생했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에서 테슬라는 6570대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달(1447대) 대비 354.0% 급증한 수치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6415대), BMW(6405대), 포르쉐(1192대), 렉서스(1134대), 볼보(1129), 아우디(1022대), 도요타(725대) 등의 순이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는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첫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먼저 모델Y 주니퍼의 신차 출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활하지 않은 물량공급으로 테슬라의 월별 판매가 일정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물량이 지난달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5월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바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과격한 정부효율부(DOGE) 활동과 급진적 정치색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여파가 크지 않다는 점도 판매 증가 이유로 지목된다.

연료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1만5027대·53.3%), 전기(9533대·33.8%), 가솔린(3280대·11.6%), 디젤(349대·1.2%)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는 테슬라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2.2% 판매가 늘며 점유율도 30%대를 넘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6237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2317대), BMW 5시리즈(2092대), 벤츠 GLC(806대), 벤츠 GLE(651대), BMW X5(591대), BMW X3(5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신차 효과로 판매 ‘톱3’에 들었던 아토3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만8346대(65.1%), 미국 7326대(26.0%), 일본 2004대(7.1%) 등의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5.5%, 법인이 34.5%였다.
조진용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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