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문수 선출, 국힘의 대선 포기…韓과 진흙탕 싸움할 것"
입력 : 2025. 05. 04(일) 13:40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최극우 후보”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후보 선출은 국민의힘의 대선 포기이자 당권경쟁 시작의 신호”라며 “결국 국민의힘은 국민의 상식을 거부하고 한동훈과 오세훈, 유승민 등 탄핵 찬성파와 홍준표 등 중간파까지 배제하며 갈가리 찢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행보를 두고도 “총리직을 대선 출마에 써먹고 도주한 해방 이후 최대의 먹튀 후보”라며 “국민이 내란 공범을 선택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단일화는 결국 ‘전광훈 아바타’ 김문수와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의 싸움이 됐다”며 “노욕과 노욕이 부딪치는 진흙탕 기싸움으로 후보 등록 시기를 넘겨 한 전 총리는 등록도 못 하고 중도하차 하거나 또는 결국 막판 김문수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 예비후보의 상황실에 국정원 출신이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총선에도 국정원 전직 직원들의 공작선거에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도 내란 잔당 선거공작 저지단을 운영하겠다”며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동시에 양측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이 협력해 진보보수연합을 이루고 경제와 나라를 살렸던 ‘DJP’처럼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건전 보수세력과도 정중하고 유연하게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 예비후보가 전날 헌정회를 방문한 후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한 것을 두고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아직도 ‘광주사태’라는 표현을 하고, 5·18 헌법 전문 수록은 입 뻥긋한 적 없이 군사 반란을 옹호하는 사람을 (호남 유권자들이) 호남 사람으로 인정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멸칭했다”며 “‘광주사태’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소요’라고 부르던 군사 반란 세력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시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무시”라며 “한 전 총리는 5·18을 입에 올릴 자격은커녕 국민 앞에 설 자격도 없는 내란 대행”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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