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매일 국회∼광화문 도보행진…'尹 파면' 총력전
14일 광화문서 천막 최고위 주재
재선 의원들 헌재 주변서 인간 띠
이재명 “직무 복귀 가당키나 한가”
비명계와 간담회 열고 ‘원팀’ 부각
재선 의원들 헌재 주변서 인간 띠
이재명 “직무 복귀 가당키나 한가”
비명계와 간담회 열고 ‘원팀’ 부각
입력 : 2025. 03. 12(수) 15:5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라는 변수에 대응해 파면을 촉구하는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매일 국회∼광화문 8.7㎞ 도보 행진과 헌법재판소 주변 인간 띠 잇기, 천막 최고위원회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매일 오후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8.7㎞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에 들어갔다.
또 14일에는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모레(14일) 예정된 다음 최고위원회의를 광화문 농성장에서 주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며 “오늘을 민주주의와 헌정 수호의 날로 지정한다. 광화문 행진을 시작하는 것은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보 행진과 현장 최고위가 ‘헌재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말에는, “윤석열의 즉시 파면을 위한 모든 가용한 방법을 생각한 것”이라며 “파면 선고가 늦어지면 혼란이 가중된다.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은 직무 유기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 소속 3선 의원과 재선 의원들은 각각 이날도 빠른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재선 의원들은 13일부터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매일 오전 8시께 헌재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야당들과 매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하며 범야권 및 시민사회와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투쟁을 위한 당내 통합 행보에도 나섰다.
‘계엄 반대·헌정질서 수호’를 기치로 단일 대오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에 있는 당 천막 농성장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잠재적 대권 주자군과 국난 극복을 주제로 시국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것과 관련해 당 일부가 검찰과 내통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비명계가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계파 갈등 우려를 지우고 ‘원팀’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여당을 겨냥해선,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민들을 집단 살상하겠다고 하는 행위를 옹호하고 있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는 정치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간담회엔 윤 대통령 조기 파면 촉구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밤에는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정규재 씨와 마주 앉아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했다.
정치권에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기도 한 정 씨와의 토론을 통해 중도·보수층과 소통하며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윤 대통령 파면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매일 오후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8.7㎞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에 들어갔다.
또 14일에는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정아 대변인은 “모레(14일) 예정된 다음 최고위원회의를 광화문 농성장에서 주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한다”며 “오늘을 민주주의와 헌정 수호의 날로 지정한다. 광화문 행진을 시작하는 것은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보 행진과 현장 최고위가 ‘헌재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는 말에는, “윤석열의 즉시 파면을 위한 모든 가용한 방법을 생각한 것”이라며 “파면 선고가 늦어지면 혼란이 가중된다.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은 직무 유기로,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 소속 3선 의원과 재선 의원들은 각각 이날도 빠른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었다.
재선 의원들은 13일부터 탄핵 선고가 날 때까지 매일 오전 8시께 헌재 주변에서 ‘인간 띠 잇기’를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야당들과 매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하며 범야권 및 시민사회와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 투쟁을 위한 당내 통합 행보에도 나섰다.
‘계엄 반대·헌정질서 수호’를 기치로 단일 대오를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에 있는 당 천막 농성장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잠재적 대권 주자군과 국난 극복을 주제로 시국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과거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것과 관련해 당 일부가 검찰과 내통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비명계가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계파 갈등 우려를 지우고 ‘원팀’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여당을 겨냥해선,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국민들을 집단 살상하겠다고 하는 행위를 옹호하고 있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는 정치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간담회엔 윤 대통령 조기 파면 촉구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밤에는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정규재 씨와 마주 앉아 ‘대한민국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했다.
정치권에선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기도 한 정 씨와의 토론을 통해 중도·보수층과 소통하며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윤 대통령 파면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