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국산 양파 품종개발·사업화 '속도'
금송이·아리아리랑·파링 등
분구 발생률 낮아 안정 재배
젤리·캐러맬소스 등 7종 개발
입력 : 2024. 12. 10(화) 18:15
양파를 활용해 만든 캐러멜소스. 전남도 제공
전남농업기술원이 양파 산업의 발전을 위한 신품종 개발 및 양파 가공제품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은 전국 양파 생산량의 약 38%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지로, 양파의 자립적 종자수급 체계 구축과 가공산업 활성화에 힘쓰는 등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국내 양파 종자 시장은 약 397억 원 규모로, 고추와 무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다. 그러나 국산 품종 자급률은 35% 수준에 불과해 많은 양파 종자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품질 국산 양파 신품종을 기반으로 보급 사업을 추진,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들은 일본산과 대등하거나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며, 농가와 종묘업체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주요 품종으로는 중만생종 ‘금송이(2021)’, ‘아리아리랑(2020)’, 중생종 ‘스리랑(2020)’, 극조생종 ‘파링(2017)’ 등이 있으며, 이들 품종은 추대와 분구 발생률이 낮아 안정적 재배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품종은 현재 무안과 함평 지역을 중심으로 160㏊ 면적에 보급, 농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양파의 과잉생산 문제와 유통가격 불안을 해결하고, 최근의 소비시장 변화를 반영해 양파 전초와 구근을 활용한 기능성 강화 제품과 세대별 맞충형 제품 개발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개발된 제품은 총 7종으로, 10~20대를 대상으로 기존 양파 원료 대비 퀘세틴 함량을 19% 증가시킨 구미젤리, 3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미용 분말과 캐러멜소스 2종, 50대 이상을 위한 천연 양파당과 샐러드드레싱 등이 있다. 특히 캐러멜소스는 무안 소재 업체에 기술이전을 시행, 지난 10월 첫 출시됐다.

이와 같은 양파 가공제품의 개발과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의 확장은 산지 유통가격 안정화 기여와 동시에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양파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품종 육성과 가공상품 개발을 지속 추진, 전남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양파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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