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2년 뒤 더욱 빛나는 비엔날레 되길
박찬 취재2부 기자
입력 : 2024. 12. 02(월) 18:40
박찬 취재2부 기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 지난 1일 폐막했다. 올해는 86일의 전시 기간 70여만명이 방문했고, 종합 관람 만족도는 81.7%로 2000년대 이후 최고 만족도라고 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만족한 비엔날레로 평가되진 않는다. 방문객 수가 시내 전역의 파빌리온 관람객까지 포함한 수치인데다 과거 대비 유료 관람객 수는 적었다는 주장이다. 특히 ‘30주년 전시’로는 완성도에 못미쳤다는 일부 예술계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파빌리온의 분산 전시로 인한 낮은 몰입도·완성도, 광주정신·동양예술을 찾아보기 힘든 서양예술 중심 전시, 콘텐츠 부실,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성 부재 등을 이유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예술문화 행사의 성공 유무를 단순히 관객수의 증감 여부로 판가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각의 시각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떨어트렸다고 보는 것도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예술계의 우려에 경청할 필요는 있다. 더 나은 광주비엔날레로 성장했으면 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폐막 후 전시를 복기하는 재단 측 입장에선 늘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재단 측에 따르면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년 9월 개막이 유력하다. 즉 2년여의 준비기간이 남았다.
이번에 폐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역대 가장 짧은 주기로 맞이한 전시였다. 그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2년 주기로 개최해 왔지만 지난해 7월9일 폐막한 제14회 전시에 이어 1년 2개월여 만에 열렸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재단 측의 기지가 드러난 부분도 있었다. 본 전시가 열리는 광주 북구 용봉동의 전시관을 넘어 역대 최대인 31개 파빌리온 운영을 단행해 광주시 일대를 문화예술 현장으로 기능하게 했다. 이는 성과 규모를 떠나 전시의 확장·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또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국악을 전면에 내세운 직관적 주제로 동서양 예술의 조화를 부각했고 이와 맞닿은 시대적 담론을 소리와 연결해 시각화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번에 드러났던 문제점과 지역 예술계의 의견을 수렴해 2년의 준비기간을 잘 활용한다면 광주비엔날레는 국제적 입지를 더 높일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광주시는 1181억원을 투입해 숙원사업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을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외공원 내 연면적 2만3500㎡ 지상 3층 규모의 신축 전시관이 완공되면 현재 낙후된 전시 시설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건물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을지 확신하긴 어렵지만, 완공된다면 상설 전시관, 수장고, 교육·체험 공간,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관람 공간 등을 갖춘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찾아온 2년의 방학 기간. 재단과 광주시는 지역 예술계가 제시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파빌리온의 분산 전시로 인한 낮은 몰입도·완성도, 광주정신·동양예술을 찾아보기 힘든 서양예술 중심 전시, 콘텐츠 부실,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성 부재 등을 이유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예술문화 행사의 성공 유무를 단순히 관객수의 증감 여부로 판가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각의 시각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을 떨어트렸다고 보는 것도 역부족이다. 그럼에도 예술계의 우려에 경청할 필요는 있다. 더 나은 광주비엔날레로 성장했으면 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바람이기 때문이다. 폐막 후 전시를 복기하는 재단 측 입장에선 늘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재단 측에 따르면 제16회 광주비엔날레의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6년 9월 개막이 유력하다. 즉 2년여의 준비기간이 남았다.
이번에 폐막한 광주비엔날레는 역대 가장 짧은 주기로 맞이한 전시였다. 그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2년 주기로 개최해 왔지만 지난해 7월9일 폐막한 제14회 전시에 이어 1년 2개월여 만에 열렸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짧은 준비기간에도 재단 측의 기지가 드러난 부분도 있었다. 본 전시가 열리는 광주 북구 용봉동의 전시관을 넘어 역대 최대인 31개 파빌리온 운영을 단행해 광주시 일대를 문화예술 현장으로 기능하게 했다. 이는 성과 규모를 떠나 전시의 확장·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또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국악을 전면에 내세운 직관적 주제로 동서양 예술의 조화를 부각했고 이와 맞닿은 시대적 담론을 소리와 연결해 시각화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번에 드러났던 문제점과 지역 예술계의 의견을 수렴해 2년의 준비기간을 잘 활용한다면 광주비엔날레는 국제적 입지를 더 높일만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광주시는 1181억원을 투입해 숙원사업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을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중외공원 내 연면적 2만3500㎡ 지상 3층 규모의 신축 전시관이 완공되면 현재 낙후된 전시 시설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건물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을지 확신하긴 어렵지만, 완공된다면 상설 전시관, 수장고, 교육·체험 공간,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관람 공간 등을 갖춘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찾아온 2년의 방학 기간. 재단과 광주시는 지역 예술계가 제시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