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지명 '실세 등극'
입력 : 2024. 11. 13(수) 11:1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석하며 점프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두 훌륭한 미국인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와 낭비적인 지출을 줄여 연방 기관을 구조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저명한 기업 수장들을 기용해 낭비성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해 온 새로운 내각 기구다.

그는 “이는 ‘미국 구하기’ 운동의 필수적 요소로,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침을 주고, 백악관 및 관리 예산국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업가적인 정부 접근 방식을 만들어 연방 관료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간 6조5000억 달러(약 9156조5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출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막대한 낭비와 사기를 근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작업을 늦어도 2026년 4월4일까지 완료해 탈(脫)관료주의적인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대선 운동 기간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운영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등 차기 행정부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생명공학 기업가인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지난 1월 사퇴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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