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車 쌍끌이에 10월 수출 ‘역대 최대’
13개월째 얀속 플러스 기조 이어가
입력 : 2024. 11. 01(금) 16:19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2분기 역성장(-0.2%)에서 플러스 반전했지만 한은 전망치인 0.5% 달성은 실패했다. 내수는 건설투자(-2.8%)를 제외하고 설비투자(6.9%)가 크게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0.5%), 정부소비(0.6%) 등도 나란히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0.4% 감소했고, 수입은 1.5% 늘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하며 13개월째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에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역시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지속 중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 달러(79조9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상황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를 포함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40.3% 오른 125억 달러를 수출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갈아치우며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HBM과 DDR5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AI 서버 신규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생산 업체를 중심으로 HBM과 DDR5로 제품 전환이 가속화 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로 조사됐다. 동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 달러를 달성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카니갈 HEV, EV3 등 신차 효과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69.6%로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컴퓨터 수출도 54.1% 증가한 10억 달러로 10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는 19.7% 늘어난 20억 달러로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AI 서버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양호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폰 수출(46.6%)뿐 아니라 고성능·고부가 휴대폰 부품 수출(15.2%)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무역수지는 17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99억 달러 흑자로,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흑자 규모다.

산업부는 미국 대선 등 통상 변수에 대해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리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경제·통상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는 등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산업·통상·에너지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고, 주요 업계·경제단체·전문가 등과 민관 합동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해 국익과 업계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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