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뒤 한국 인구 50% '65세 이상'…노년부양비 3.8배로
입력 : 2024. 09. 23(월) 13:56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50여년 뒤 한국인구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5000만명이 넘는 우리나라 인구는 3600만명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오는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 유소년인구 구성비의 경우 올해 10.6%에서 2072년 6.6% 수준으로 낮아지고,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에 이를 것이라는 추론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 비율인 한국의 총부양비는 올해 42.5명에서 2072년에는 118.5명으로, 올해 대비 2.8배 수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년부양비는 더 빠르게 증가해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올해 대비 3.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 인구의 중위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15.4세 높아진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이 올해 30.6세에서 2072년 39.2세로 8.6세 높아지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빠르다.

이와 같은 전망들은 현재 합계출산율을 근거로 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1970년 4.53명에 비해 3.81명(-84.1%)으로 감소했는데, 세계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2.25명으로 1970년 4.83명에 비해 2.57명(-53.3%) 감소해 여전히 2명대 후반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마카오(0.66명)를 제외하고 세계 최저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오는 2072년 세계인구는 102억2000만명으로 전망되는데, 같은 기간 한국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2년 3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북한의 인구를 합쳐도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14억5000만명)로 중국(14억2000만명)을 앞질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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